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게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123.55포인트(2.11%)상승한 5,969.64로 마감했다. 2026.2.24 © 뉴스1 이광호 기자
'100만닉스'와 '20만전자'가 현실이 되자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4조 원 넘게 폭풍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1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3.63%(7000원) 오른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5.68%(5만4000원) 상승한 100만500원에 마감했다.
동반 사상 최고가 기록이자, 각각 20만원과 100만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두 종목을 1조 436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4790억 원을, SK하이닉스는 9570억 원을 팔았다. 개인이 판 물량은 기관(금융투자)이 거의 그대로 받았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두 종목을 각각 2조 110억 원, 2조5130억 원 사들이며 '2월 랠리'를 주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반도체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도 심리적 단기 변곡점이었던 20만원과 100만원 선을 넘어서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시간으로 26일 새벽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관망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이 AI 수익성 논란에 흔들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는 AI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붕괴시키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AI 관련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반도체주는 공급 우위 시장을 형성하며 꿋꿋하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하드웨어주는 강세를 이어갔고, 이날 대만 증시에서도 TSMC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10조 원대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과는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선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독보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전날에는 노무라증권이 메모리 섹터 이익 확대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p로 조정하며 '팔천피' 전망을 제시했고, 블룸버그 상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지수 컨센서스도 6500포인트로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러 대외 부담 요인이 상존하는 시기이지만 코스피는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상으로 여타 증시 대비 우위에 있다"며 "외국인 순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와 자동차에 집중됐음을 감안했을 때 연초 폭등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이 강해 보이며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수급 유입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wh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