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사태에 발목 잡혀”…쿠팡, 연매출 50조 좌절(상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전 07:27

쿠팡Inc가 지난해 4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7% 급감하며 순손실로 전환됐다. 연 매출도 기대를 모았던 50조원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사진=뉴스1)
쿠팡Inc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지난해 연 매출은 약 49조 1197억원(345억 3400만달러)으로 전년(41조 2901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4% 증가, 고정환율 기준 18%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12조 8103억원(88억 3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1조 1139억원(79억 6500만달러) 대비 15% 늘었다. 달러 기준 11%, 고정환율 기준 14%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은 직전 3분기 매출 12조 8455억원(92억 6700만달러) 대비 하락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5% 감소했다. 2021년 상장 이후 달러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적은 있지만, 원화 기준 매출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8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4353억원(3억 1200만달러) 대비 97% 감소하며 영업이익률 0.09%를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377억원(2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827억원(1억3100만달러) 순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6790억원(4억 7300만달러)으로 전년(6023억원) 대비 1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1.46%에서 1.38%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3030억원(2억 1400만달러)으로 연간 순이익률은 0.61%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지난해 4분기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다. 쿠팡Inc는 실적 보고서에서 전직 직원이 3300만건 이상의 이용자 계정에 불법 접근했으며, 약 3000개 계정의 데이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유출 정보는 이름·이메일·전화번호·배송지·주문이력 등 기본 연락처 및 주문정보에 한정됐고, 금융·결제정보나 비밀번호, 신분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쿠팡Inc는 “데이터 사고가 12월부터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고객 수, 와우 멤버십,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지표를 보면 성장률에 대한 영향이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2026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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