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태양광 '우회 수출' 차단 확대…한화큐셀·OCI 수혜 기대감↑

경제

뉴스1,

2026년 3월 01일, 오전 08:00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및 탄소배출 억제 등 친환경 공약을 제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산업 등 친환경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옹방조제 일대에 설치된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지구 태양광발전소 모습.2020.11.10 © 뉴스1 박정호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된 태양광은 물론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입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 부과를 강화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기기 시장으로 그중 태양광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676억 달러(약 97조 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전력망 부족으로 전력 수요를 지역별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메우고 있다.

미 정부, 중국 본토 이어 제3국 우회 수출도 고관세…규제 강화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에서 수입한 태양광 셀과 패널에 보조금 수혜가 있었다며 상계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인도 등 제3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제품을 미국으로 우회 수출해 자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저하했다고 판단했다.

상계 관세 부과 절차에 따라 이들 국가에 적용될 잠정적 상계관세율은 인도산 125.87%, 인도네시아산 104.38%, 라오스산 80.67%다. 이는 7월 확정된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들 3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태양광 전지와 패널 규모는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에 이른다. 미국 내 전체 태양광 전지, 패널 수입 물량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이달 해당 국가 제품의 덤핑 여부도 조사해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 2018년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불공정 과잉생산 잡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 30%의 반덤핑 관세를 책정했다.

가격 경쟁력을 잃은 중국 업체들은 다른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겨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2023년 우회 수출지로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도 제재국에 포함했다.



'한화큐셀·OCI홀딩스' 비중국 태양광 기업 수혜 기대감↑

향후 실제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 태양광 생산시설을 갖춘 비중국 태양광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과 OCI홀딩스(010060)가 대표적이다.

한화큐셀과 OCI홀딩스는 미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OCI홀딩스는 텍사스주를 거점으로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올해 조지아주에 추진 중인 총 8.4GW 규모의 북미 최대 실리콘 기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가동도 앞두고 있다. 한화큐셀은 2023년 총 3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이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 솔라 허브를 구축해 왔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업체다.

OCI홀딩스는 현재 미국 내 7GW(태양광 3.9GW, ESS 3.1GW) 규모의 31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개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의 부지 안에 태양광 셀 생산 라인 건설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OCI홀딩스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이스라엘 에너지 기업 아라바파워와 5:5로 공동 개발 중인 260MW 규모 '선로퍼' 프로젝트에 대한 5000억 원대 금융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선로퍼 프로젝트 합작법인은 휴스턴 남서쪽 와튼 카운티에 약 200만 평(약 693만m²), 설비용량 260MW 규모로 건설 중인 태양광 발전소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두 배(약 2.5배)가 넘고 국내 4인 기준 약 6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OCI에너지와 아라바파워는 내년 3분기부터 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태양광 업계의 주력 생산품 중 하나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미국 상호관세 면세 품목에 포함돼 관세 폭탄을 피한 점도 유리한 고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 내 제조업 투자나 AI 산업 팽창 등으로 전력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 태양광 기업에는 더욱 호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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