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입찰 포기…영등포역 백화점 영업권 향방은

경제

뉴스1,

2026년 3월 16일, 오후 12:10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롯데백화점 홈페이지 갈무리).

롯데백화점이 영등포 역사의 상업시설 입찰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다른 업체에서는 들어올 계획이 없기 때문에 유일하게 공모에 참여하게 될 롯데백화점이 입찰가를 낮아진 차후 공모를 노리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2월 공모한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용허가 입찰 제안서를 마감일인 이달 6일까지 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높은 입찰가에 부담을 느껴 이번 입찰을 포기하고, 입찰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공모를 기다리는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단은 통상 두 번 유찰된 후 세 번째 입찰에서 입찰가를 10% 정도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단이 제시한 최저 입찰가는 287억 원으로 2019년 당시 제시한 216억 원보다 32.8%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9년 당시 252억 원을 써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임차료가 일정 기간마다 오르면서 약 300억 원대의 임차료를 내고 있다.

1988년 정부로부터 점용 허가를 받아 1991년 개점한 이래 줄곧 영업을 지속해 왔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최근 들어 상권이 쇠퇴하면서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은 공단에 영등포점 운영권 사용을 취소하겠다고 신청했다.

2020년~2024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통해 추가 5년 운영권을 획득한 롯데백화점은 5년 단위 계약으로는 리뉴얼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재입찰을 통해 최소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 기간 확보한 뒤 리뉴얼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리뉴얼 기간 확보를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입찰에 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입찰가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신세계(004170)·한화갤러리아(452260)·AK플라자 등 경쟁 업체들은 모두 "입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수익성 강화 기조에 따라 영등포점을 폐점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반면 그동안 30년 넘게 유지해왔던 영등포점을 쉽게 포기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등포점의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에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철도공단에서 재공모를 진행할 경우 관련 내용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