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4 © 뉴스1 최지환 기자
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정기주주총회 결과 이사회 구도가 재편되며 1·2대 주주 간 격차가 3석까지 좁혀진 것과 관련해 "이사회가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구조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를 통해 신규 이사 5명이 선임되면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 8석, 영풍·MBK 파트너스 컨소시엄 5석, 미국 측 1석으로 재편됐다.
표면적으로는 최윤범 회장 측이 과반을 유지했지만, 과거 4대11로 크게 기울어져 있던 이사회 구도가 이번 주총을 통해 5대8로 재편되면서, 최 회장 측도 실질적인 견제와 검증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영풍·MBK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의석수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판단이 이사회 재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최 회장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지 않고, 감사위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과 북미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도 동일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영풍·MBK는 집중투표제가 없었다면 최 회장이 이사회에 선임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최 회장 측의 영향력도 일부 축소됐다는 평가다.
영풍·MBK는 "이번 주총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보다 균형 잡힌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 확립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