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국민성장펀드 1호 직접투자 기업 선정을 계기로 지난달 말 6400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국민성장펀드 2500억원, 산업은행 500억원 등 정책자금으로만 총 3000억원을 유지했다. 민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앵커 투자자로 나서고 기존 투자자들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며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모였다.
자율주행용 시스템반도체(SoC) 설계 기업 보스반도체도 지난 2월 초기 라운드(시리즈 A)로서는 이례적인 8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20년 이상 경력 인력을 중심으로 설립된 보스반도체는 일본 자동차그룹 반도체 파트너사로부터 240억원 규모의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과제를 수주하기로 했다. 투자사도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투자 정보기관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3일까지 반도체 분야 투자는 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건)보다 늘었다. 투자를 받은 기업은 망고부스트코리아, 에스디티, 프라임마스, 유니컨, 리듬, 텔레픽스, 리벨리온, 모빌린트, 아이브이웍스 등이다. 반도체 관련 자재부터 부품, 센서, 설계까지 다방면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도 시드부터 프리IPO 단계까지 다양하다.
주목할 점은 굴러가는 자금 규모 자체가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 3일까지 올해 누적투자금은 투자금을 공개하지 않은 두 곳을 제외하고도 7895억원에 달한다. 거액의 자금을 유치한 리벨리온(6400억원)을 제외해도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투자금액(금액 비공개 1건 제외) 226억원과 3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연간 평균 투자금액을 봐도 추이는 비슷하다. 2023년 연간 반도체 투자 건수는 61건, 누적 투자 금액은 7743억원으로 건당 평균치는 127억원이었다. 2024년은 110억원(누적 투자 건수 59건, 누적 투자 금액 6514억원)으로 소폭 낮아졌다가 2025년에는 198억원(누적 투자 건수 36건, 누적 투자 금액 711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 대형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정부 주도로 AI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다 보니 업계에서도 관련 펀드 조성과 투자가 계속 늘 전망”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