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ETF·ELD 투자 시 꼭 알아야 할 점은[오늘의 머니 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1일, 오전 07:2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1~2월 5대 은행에서만 상장지수펀드(ETF)가 15조원 넘게 팔렸습니다. 작년 하반기 전체 판매액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은행에서 가입하니까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ETF는 주가에 따라 출렁이는 상품인 만큼 은행에서 사더라고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은행을 통해 ETF에 투자할 때 유의할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이미지=챗GPT)
먼저 알아야할 건 은행을 통해 ETF를 사려면 신탁 계약을 맺는다는 점입니다. 즉, 은행이 고객 돈을 받아 증권사에 재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금의 1% 정도를 은행에 선취 수수료를 주게 됩니다. 증권사 앱으로 사고팔때 수수료가 0.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꽤 큰 편입니다. 신탁 계약(3~10년) 내 매도 시 중도해지 수수료도 부과됩니다. 매매가 빈번한 투자자라면 은행 신탁을 통한 투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은행에서는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놓고 자동으로 매도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때도 신탁계약 중도 해지로 인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목표 수익률을 너무 낮게 잡으면 수익률 대비 수수료 비용이 과도할 수도 있습니다.

거래 방식도 차이가 있습니다. 은행 신탁을 통한 ETF 투자는 실시간 매매가 어렵습니다. 고객이 운용 지시를 내리면 은행이 대신 장중에 나눠 매매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변동할 경우 주문 시점과 실제 체결 가격이 다를 수 있는 것이죠.

ETF와 함께 은행 판매가 늘어난 주가지수 연동예금(ELD)도 이름에 ‘예금’이 들어가지만 구조는 많이 다릅니다. 우선 만기 전에 해지할 경우 이자가 없고, 중도해지 수수료가 붙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낙아웃 옵션’이 포함된 ELD는 기초자산이 하락 또는 크게 상승하는 경우 최저 금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25% 상승해 낙아웃 옵션(주가지수 20% 이상 상승)이 실행되면 최종적으로 2%의 최저 금리를 적용하는 식입니다. ETF와 ELD 모두 투자 전 상품 구조와 수수료, 거래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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