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수주 공백 대응…코트라, 건설·플랜트 기업 지원 총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03:01

코트라 본사 전경 (사진=코트라)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외 프로젝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건설·플랜트 기업 지원과 대체시장 발굴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수주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코트라는 1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해외건설협회, 덴톤스 리 법무법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및 대체시장 발굴 프로젝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월 말 이후 이어진 중동 전쟁 영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건설·플랜트·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애로를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확대 운영 중인 ‘중동 상황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는 수출기업뿐 아니라 프로젝트 수주 및 수행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는 △프로젝트 입찰서류 대리 제출 요청 △건설 자재 및 기술인력 현지 반입 차질 등 현장 운영과 직결된 문제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을 활용해 관련 애로 해소를 지원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쟁 영향과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프로젝트 지연과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전후 재건 수요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시장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너지, 상하수 등 인프라 재건 사업이 새로운 기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법률 리스크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박기정 덴톤스 리 법무법인 변호사는 전쟁으로 인한 계약 변경과 관련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요건과 효과를 설명하고, 공기 연장 및 비용 보상을 위한 법적 대응 절차를 안내했다.

대체시장 발굴 전략도 공유됐다. 이재진 CABEI 한국사무소 대표는 다자개발은행(MDB) 재원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중심으로 중미 시장 진출 기회를 소개했다. 교통·전력·상하수도 등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 계획과 참여 구조도 설명했다.

코트라는 2010년부터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지원을 위해 ‘해외수주협의회’를 운영 중이며 현재 6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김명희 코트라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중동이 우리 건설,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최대 시장이었던 만큼 이번 전쟁 이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다양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지만 재건 수요 및 에너지, 운송, 수자원 등 분야에서 실용적 프로젝트 발주도 계획돼 있는 만큼 기업들이 중동 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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