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중동 협상 기대에 환율 하락…1474.2원 마감(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5일, 오후 04:12

코스피가 전 거래일(5967.75)보다 123.64포인트(2.07%) 상승한 6091.39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4.15 © 뉴스1 김민지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물가 압력 둔화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겹호재에 힘입어 1470원대에 진입했다. 미·이란 간 2차 회담 개최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7.0원 내린 147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간밤 약달러 분위기를 반영해 1470원대에서 하락 출발한 뒤,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화 약세의 주된 배경은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다. 미국 3월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1.1%)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근원 PPI 상승률이 0.1%에 그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완화했고, 이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인덱스 약세로 이어졌다.

중동발 훈풍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협상이 이틀 내 개최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7.87% 급락한 배럴당 91.28달러를 기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예상보다 약한 물가 압력과 미·이란 2차 협상 기대가 달러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며 "급락한 국제유가 역시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더불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자금이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부터 시작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역내 달러 공급을 늘리는 모양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4월부터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패시브·액티브 자금 유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채권 자금 비중이 커지는 것은 평상시 환율 하락을 유도하는 재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채권 투자는 본질적으로 '부채성 자금'이기에 시황 급변 시 언제든 유출될 수 있다"며 "WGBI 자금 유입은 평시에는 하락 요인이지만 스트레스 국면에서는 환율 상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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