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해외 거점 60개로…글로벌 진출 플랫폼 전환에 139억 투입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6일, 오후 04:04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2025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송년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중기부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6 © 뉴스1

정부가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거점을 대폭 확대하고, 기능을 고도화하는 '글로벌 진출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단순 사무공간 제공을 넘어 투자유치와 기술 실증(PoC), 현지 네트워크까지 연결하는 통합 지원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해외거점을 기존 31개에서 60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 관련 사업에는 총 139억 원이 투입된다. 중기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94억 4000만 원, 창업진흥원(창진원)이 44억 6000만 원을 각각 맡아 지원한다.

중진공은 창업기업 진출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사무공간 제공과 액셀러레이팅, 비즈니스 파트너 매칭 등을 통해 현지 안착을 지원한다.

창업생태계가 발달한 전략 지역에는 중진공과 창진원이 함께 K-스타트업센터(KSC)와 한국벤처투자(KVIC) 해외 사무소를 통합 설치해 보육부터 투자유치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창진원은 스타트업 벤처캠퍼스(SVC) 설치 후보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벤처캐피탈(VC) 등과 협력해 보육·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기존 KSC와 SVC를 연계한 통합 지원 체계다. KSC가 사무공간 제공과 초기 보육 중심이었다면, SVC는 투자유치와 기술 실증, 보증 지원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진출 허브'로 기능을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30 © 뉴스1 허경 기자

현재 KSC는 2019년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실리콘밸리, 일본 도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요 거점에 구축돼 있으며, 현지 정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투자자 매칭과 법률·세무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폐식용유 재활용 기업 A사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력해 다국가 진출을 추진 중이며, 해상 내비게이션 기업 B사는 싱가포르 항만청(MPA)과 기술 실증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KSC 입주기업 119개 사의 해외 투자유치액은 약 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현재 1개 지역인 SVC를 향후 5년간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7개 지역까지 확대하고, 서구권 중심의 파일럿 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다. 뉴욕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서는 창진원·중진공·한국벤처투자가 협업해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유럽에서도 현지 VC 및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해외 거점을 단순 지원 창구가 아닌 '글로벌 창업 생태계 진입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성과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무공간 지원 중심에서 투자유치와 실증까지 연계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 확보와 시장 검증을 동시에 지원받을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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