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인도측 수행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국내 경제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인도와 손잡고 첨단 제조·디지털·에너지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인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일 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인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번 포럼을 계기로 총 2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경제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양국이 목표로 하는 ‘2030년 500억 달러 교역’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현대차·LG·포스코·HD현대·효성 등 주요 그룹 총수 참석
포럼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그룹의 회장이 참석했다.
K-게임 대표 기업 크래프톤 등 중견기업과 향후 인도 사업 확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50개 이상의 기업이 인도 경제사절단으로 포럼에 참여했다.
인도 측에서는 아난트 고앤카 인도상공회의소 회장, 수다르샨 베누 TVS 모터 컴퍼니 회장, 카란 아다니 Adani 그룹 대표, 라비칸트 루이야 Essar 그룹 부회장, 라지브 메마니 인도산업연맹(CII) 회장 등 대표 기업들을 비롯해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했다. 피유시 고얄 상무부 장관 등 고위급 정부 인사도 함께했다.
류진 회장, 제조·디지털·문화 '3대 핵심축' 미래 협력 강화 제언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670여 개의 한국 기업은 이미 인도의 핵심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제 협력의 지평을 미래 산업 전반으로 넓혀가야 한다"며 첨단 제조, 디지털·인공지능(AI), 문화산업을 양국 미래 협력의 3대 핵심축으로 제시했다.
류 회장은 "한국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과 인도의 '해양 인디아 비전 2030'이 결합한다면 양국의 글로벌 해상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디지털과 AI 분야에 대해 "인도의 우수한 인재 및 '디지털 인디아 비전'이 한국의 AI·통신 플랫폼 기술과 만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문화산업 역시 새로운 기회의 영역으로 꼽으며 "발리우드의 역동성과 '한류'가 결합한다면 세계 문화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본 회의 세션에선 양국 경제인들이 3가지 분야의 산업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세션인 '첨단제조 및 공급망 협력 방안'에서는 최근 인도의 대표 철강기업 JSW 그룹과 대규모 합작 투자를 확정 지은 포스코가 발표에 나섰다. 인도 측에서는 가전 제조 분야의 핵심 기업인 앰버 엔터프라이즈가 양국 공급망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디지털경제' 세션에서는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현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크래프톤이 한국 연사로 나섰다. 인도 AI·디지털 설루션 생태계를 이끄는 IT 기업 HCL테크도 참여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 전환' 세션에선 인도 내 전기차 생산 거점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현지 전기차 생태계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인도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설루션 기업 Avaada 그룹이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 3륜 전기차 보급…MOU 및 계약 20건 체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선 총 20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현대자동차는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인도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JSW 그룹과 7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를 확정 지으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철강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HD현대는 인도 'NSHIP TN' 및 '사가르말라 금융공사'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마드라스 공과대학과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AI 기반 제조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GS건설이 아리에너지, 수즐론에너지 등과 협력해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에 착수했으며, 네이버는 인도 최대 IT 기업인 TCS와 AI·클라우드 기술 및 B2C 서비스 중심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pkb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