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 최대 실적 KB금융, 주주환원 확대…자사주 2.25조 소각(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6:08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이 1분기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환율·금리 상승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은행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KB금융은 올해도 보통주자본(CET1) 비율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1426만 주에 달하는 자사주도 전량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 8924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 기준은 물론 전체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은행의 이자이익 기반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가운데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의 순수수료 이익이 큰 폭 성장하며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3%까지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 33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핵심 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 노력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9%, 은행 NIM은 1.77%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4bp, 2bp 상승했다. 은행 NIM은 핵심예금 확대 및 고금리 정기예금 재조정(리프라이싱) 등 조달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성과가 실질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1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큰 폭 확대되고,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도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기타 영업손익은 2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은행 트레이딩·파생 관련 손익과 증권 수익증권 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환율 및 채권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공정가치측정증권(FVPL) 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손해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규제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전년 말 대비 0.4% 감소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한 우량 중소기업 대출의 성장세가 더해지며 전년 말 대비 1.2% 증가했다.

서기원 국민은행 부행장은 "가계대출은 올해 1~2%, 기업대출은 6~7%로, 전체 여신 성장률은 4% 내외 수준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도 연말 기준 CET1 13.0% 초과, 연중 13.5%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쓸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재작년부터 꾸준히 이 부분을 실행하고 이행했기 때문에 당연히 올해도 이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B금융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에 달하는 1426만 2733주를 전량 소각했다. 종가 기준으로 2조 253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것인데, 단일 소각 건으로는 금액 기준, 업계 내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의무소각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더해 즉시 소각 결정을 단행했다.

또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 결의했다. 주당현금배당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5.3%(231원) 확대됐으며, 현금배당총액은 4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710억 원) 늘었다.

올해 2~4월 중 이미 매입한 6000억 원은 다음 달 15일 즉시 소각할 예정이며, 남은 6000억 원은 오는 7월 20일까지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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