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의 산증인' 김형벽 전 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4일, 오후 06:40

김형벽 전 현대중공업 회장. (출처: 아산리더십아카이브 홈페이지)

김형벽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3일 오전 1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4일 전했다. 향년 92세.

1934년(호적상 193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남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하면서 조선업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40여년간 현장을 지킨 '조선산업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현대중공업과의 인연은 1967년 현대건설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조선소 건설 현장을 누비다 1973년 울산조선소를 만든 뒤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7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1915~2001)으로부터 선박용 엔진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듬해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엔진 공장 건설을 주도했다.

1979년 9380마력의 선박용 국산 엔진 1호기 제작에 성공했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건조했다. 1981년 자체 제작한 1만 5000마력의 엔진을 외국 선주인 리바노스 선박에 처음 탑재하면서 본격적인 엔진 수출에 나섰다.

이후 1989년 현대중장비산업 사장, 1994년 현대중공업 중장비사업본부·엔진사업본부 사장, 1998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회장으로 재직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건설기계공업협회장, 한국조선공업협회장, 한국조선기술연구조합 이사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서울대·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도 이름도 이름을 올렸다.

유족은 5녀(김영희·김영주·김영경·김혜원·김경화)와 사위 송종국·김윤규·하정복·안준용·김지완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5일 오전 6시 20분이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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