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영문 상표권 확보 눈앞…마지막 관문 남았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5일, 오후 07:0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삼양식품(003230)이 대표 브랜드 ‘불닭’의 영문 상표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종 등록까지는 이의신청 기간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식재산처(옛 특허청)는 지난 4일 삼양식품이 출원한 ‘Buldak’ 상표에 대해 출원 공고를 했다. 이는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미로, 향후 30일간의 이의신청 기간 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상표권이 최종 확정된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이미지(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지난 2월 ‘불닭’의 영문 표기인 ‘Buldak’을 상표로 출원했다. ‘불닭’이라는 국문 명칭이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표현으로 인식돼 독점적 권리 확보가 어려운 만큼, 영문 상표를 통해 브랜드 보호에 나선 것이다.

이는 불닭볶음면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 유사 제품이 잇따라 등장한 데 따른 대응이기도 하다. 불닭은 하나의 브랜드를 넘어 제품군을 지칭하는 표현으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상표권 확보 없이는 유사 제품 난립과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삼양식품은 그간 영문 상표권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번 출원은 신청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성과이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이재명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K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한 지 다섯 달 만이다.

앞서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27개국에서 분쟁이 진행 중”이라며 “해외에서 K브랜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국내외 상표권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한 바 있다.

삼양그룹은 이번 국내 상표권을 확보할 경우 해외 상표권 확보 움직임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883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2021년 60%대에서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권이 최종 등록될 경우, 삼양식품이 이를 기반으로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Buldak’ 상표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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