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동 휴전 기대 꺾이자 7만9000달러대 후퇴 [코인 모닝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8일, 오전 08:34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감에 한때 8만2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가격은 다시 7만9000달러대로 내려왔다.

(사진=코인마켓캡)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5% 하락한 7만98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장중 8만2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비트코인은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승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7만9000달러대로 밀렸다.

CNN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교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양국이 1쪽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공습이 이어지며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까지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최근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질 때마다 단기 반등세를 보였지만,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68% 하락한 2284달러를 기록했고,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도 각각 3.04%, 1.27% 내렸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달 말 7만6000달러 이상에서 마감할 경우 약세장 종료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6’ 기조연설에서 “비트코인이 3개월 연속 상승 마감하면 약세장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5월을 7만6000달러 이상에서 마치면 약세장은 확실히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도 주시하고 있다. 신규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거나 실업률이 낮게 유지될 경우 미국 경기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인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경기 둔화 신호가 확인될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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