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미랫 카탈란 로얄캐닌 R&D 부회장이 4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르 코룸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얄캐닌 제공). © 뉴스1
글로벌 펫푸드 기업 로얄캐닌(ROYAL CANIN)의 실비아 미랫 카탈란 R&D(연구개발) 부회장은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이자 차별점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을 꼽았다.
실비아 부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르 코룸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로얄캐닌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유독 반갑게 맞았다. 알고 보니 2명의 딸이 모두 케이팝(K-pop) 팬이라고. 스트레이 키즈와 블랙핑크를 좋아해서 유럽투어 콘서트 때 딸과 함께 관람했다며 인터뷰 내내 친근감 있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500여 명이 '건강한 노화·맞춤 영양' 연구개발
이날은 '2026 벳 심포지엄'이 열린 날이다. 수의사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은 올해 10년째다.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80개국 700여 명 참석자들은 반려동물 영양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건강한 노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입양된 반려견, 반려묘가 6~7세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한 주제다.
실비아 부회장은 "매년 벳 심포지엄에서 수의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가 보유한 지식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전환한다"며 "노령기 이전 단계부터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로얄캐닌에는 수백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포뮬레이션, 건강,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있다.
실비아 부회장은 "로얄캐닌의 가장 큰 차별점은 500여 명 R&D 인력에 있다. 이들은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동시에 높은 열정을 바탕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 반려동물을 두고 있다. 최근 10년간 158건의 과학 논문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강아지와 고양이 시기, 성견기, 노령기 등 각 생애 단계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다"며 "로얄캐닌은 '정밀 영양'을 추구하고 '생계 단계별 맞춤 영양'을 설계해 차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특정한 턱 구조를 가진 반려견이 어떻게 먹는지,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 등 실제 행동까지 세밀하게 관찰한다. 수의사와 보호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과학적 이해와 관찰을 거쳐 미래 전략을 만들어간다.
올해 심포지엄은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져온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한 강의도 진행됐다.
실비아 부회장은 "진료 과정을 기록하고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수의사는 기록 업무 부담을 줄이게 됐다"며 "덕분에 반려묘와 반려견을 돌보는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분석하면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다"며 "이상 신호를 조기에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아 미랫 카탈란 로얄캐닌 R&D 부회장이 4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르 코룸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질환관리사료, 수의사의 맞춤형 처방 중요"
실비아 부회장은 "질환관리사료는 수의사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료는 질병 관리에 도움을 주는 특수한 목적으로 급여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잘못 급여하면 질병이 악화할 수도 있어서다.
예를 들어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을 보이는 반려동물에게 알레르기 질환관리사료만 먹여서는 안 된다. 피부 질환 외에 종양 같은 심각한 질병이 원인일 수도 있어서다.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지 않고 온라인에서 사료만 사서 먹이면 증상 관리는커녕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결국 나중에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일도 생기게 된다.
실비아 부회장은 "수의사가 각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시점에, 맞는 식이를 처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동시에 이는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케어와 정밀 영양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방식은 특정 질환을 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제품"이라면서 "각 제품은 해당 질환에 대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단순한 영양 공급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가진 건강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 보호를 포함한 원료의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다. 실비아 부회장은 "정밀한 영양 설계를 유지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함께 달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을 개발할 때는 어느 한 요소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원료, 영양, 배합,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연령, 생활 방식, 지속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통합적인 접근 방식 때문에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의미 있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랑스 남부 아이마그에 본사를 둔 로얄캐닌은 전 세계 10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위다.
실비아 부회장은 "로얄캐닌은 수의사와 보호자가 신뢰하는 브랜드"라며 "수의사가 로얄캐닌을 추천한다면 이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양은 반려묘와 반려견의 건강과 삶의 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반려동물의 나이, 품종, 건강 상태에 맞는 정밀 영양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점에 맞는 올바른 영양 선택으로 반려동물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펫피플][해피펫]
☞실비아 미랫 카탈란 로얄캐닌 R&D 부회장
실비아 미랫 카탈란 로얄캐닌 R&D 부회장은 맞춤 영양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글로벌 과학 전략 및 혁신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21년 로얄캐닌 모기업 마즈(MARS)에 합류 이후 R&D 분야의 주요 리더십 역할을 맡았다. 전 세계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제품과 제조 공정, 서비스 등 개발과 개선에 기여하고 과학·기술 솔루션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생물학 박사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과정 △전 네덜란드 유니레버 R&D 리더 △전 프랑스 다논 R&D 리더
실비아 미랫 카탈란 로얄캐닌 R&D 부회장이 4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르 코룸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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