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올해 카드채 금리가 지난해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침체로 카드사 연체율이 악화한 가운데 카드채 금리 상승까지 겹쳐 카드사 대출금리도 인상 압박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평균(5월 8일까지) 카드채 AA+ 3년물 금리(이하 카드채 금리)는 3.763%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평균 2.959%보다 0.804%포인트 뛰었다. 2023년(평균 4.24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발 리스크로 일일 카드채 금리가 3%대에서 4%대로 오르면서 평균치도 상승했다. 이달 8일 카드채 금리는 4.089%였다.
카드채 금리 상승에 조달금리도 올랐다. 8개 카드사 평균 조달금리는 올해 3월 3.975%로 지난해 12월 3.459%보다 0.516%포인트 상승했다. 3월보다 카드채 금리가 더 올랐던 4월분을 고려하면 조달금리 추가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대출 자금을 카드채 발행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카드채 금리가 오른 만큼 카드론 금리도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카드채 금리 인상분이 카드론 금리에 반영되기까지 2~6개월의 시차가 발생해 카드론 금리는 하반기 중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아직 중동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과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카드채와 카드론 금리 상승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13.39%에서 3월 13.4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외 정세와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 요인을 찾기 어렵다”면서 “카드채와 카드론 금리는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론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조정금리도 반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마케팅을 최소화하면서 조정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정금리를 적용하는 7개 카드사 중 3개 카드사가 조정금리를 대폭 낮췄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12월 1.92%에서 올해 3월 1.25%로 가장 많이 낮춘 상태다. 이 기간 카드사 평균 조정금리는 1.614%에서 1.60%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체율이 오른 점도 카드론 금리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5%~1.81%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기준 0.06%~0.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카드사들은 다양한 조달 방법을 고심 중이다.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을 확대하고 김치본드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와 같은 외화 조달도 고려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차주들에 대한 대출금리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카드사들도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카드채나 조정금리로는 어렵기 때문에 단기물 비중을 늘리는 식의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