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 발표를 위해 단상에 오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마트 주가는 18일 3.22% 하락한 9만9200원으로 마감한 뒤 22일까지 약 8.7% 급락했으나, 이날 정 회장의 직접 사과 직후 4%대 상승하며 이전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과 국민을 언급하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약 5분간 사과문을 낭독한 정 회장은 세 차례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정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건 2024년 3월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세대에 넘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인 ‘탱크 데이’를 진행하며 홍보물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덧붙여 문제가 됐다. 1987년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회장은 전날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했다.
이날 정 회장의 사과문 발표 이후 진행된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서 신세계그룹은 ‘탱크 데이’ 행사가 고의적으로 기획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해당 임직원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회사 차원의 조사에 법적·절차적 한계가 제약 요건으로 작용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 스타벅스 코리아 내부의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다”며 “마케팅 검증 및 리스크관리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누구라도 의도를 갖고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 조치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