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노조 "영업이익 12% 달라"…삼성전자 N% 성과급 파장 확산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6일, 오후 02:40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종료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90.45%를 기록했다. 총 선거인수 5만7302명 중 5만1835명이 투표를 마쳤다. 2026.5.26 © 뉴스1 김민지 기자


삼성전자(005930) 노사의 N% 성과급 잠정 합의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노사협의회를 통해 성과급 산정 방식을 확정한 삼성전기(009150)에선 노동조합이 사측에 영업이익의 12%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신훈식 삼성전기 존중노조 위원장은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는 28일 사측에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현재 총직원 1만 2000명 중 4110명가량(34%)이 가입, 교섭 대표 노조 지위를 갖고 있다.

신 위원장은 "사측이 영업이익의 12% 성과급 재원을 거부하면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포함해서 (성과급 산정 방식을) 논의할 것이고 정 안되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업까지는 아니고 최대한 (사측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노조의 이 같은 요구는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이 일기 전부터 나왔다고 한다. 지난 2024년에는 전년도 영업이익이 줄면서 OPI가 연봉의 1%로 확정되자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기 노조는 지난해 말 사측과의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고 한다. 노조는 재차 영업이익의 14%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사측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 위원장은 설명했다.

결국, 삼성전기 노사협의회는 지난달 OPI 산출 방식에 대해 EVA의 20% 혹은 영업이익의 10%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고 상반기 내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지만 최근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DS)부문 특별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0.5%로 결정하면서 삼성전기 노조 조합원을 중심으로 성과급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낮기에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영업이익 10.5%가 아닌 12%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 2091억 원, 영업이익 280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노사가 영업이익의 N% 성과급 재원 활용에 합의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성과급 재산정 요구가 빗발칠 전망이다.

국내 한 주요 대기업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삼성전자 노사 협상을 주시해 왔다"며 "이번 합의가 주요 기업의 성과급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전자 계열사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영업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요구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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