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사, 비금융 데이터로 생활금융 선점…한국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30일, 오전 08:01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최근 일본 금융사들이 고객들의 비금융 데이터를 선점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서의 금융은 예금이나 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판매자 입장에서, 생활 속 금융 편의를 제공하는 조력자로 나아가야 한다는 판단에서 ‘생활금융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우리나라 금융사도 경쟁력 있는 생활 맞춤 금융 서비스를 위해 비금융 데이터 확보와 활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MUFG(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은 개인 금융비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최근 구글과 제휴했다.

MUFG는 지난해 5월 은행, 카드, 증권, QR결제, 자산관리 등 자사 금융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개인종합금융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이를 일상생활과 연계한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구글의 생성형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금융 서비스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가령 사용자가 필요한 상품이 있다면 AI가 상품을 검색하고 최적의 결제 방법을 찾아 실행한 후, 지출 관리까지 자동 수행하는 일종의 비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헬스케어와 가계 자산관리를 결합해 고객의 생활습관과 지출 성향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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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또다른 금융그룹인 미즈호 파이낸설그룹도 구글과 손잡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본 SMFG(스미모토미쓰이 파이낸셜그룹)는 소프트뱅크의 AI기술을 활용한 개인금융 컨시어지 기능을 도입했다. 도쿄해상홀딩스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험과 리테일 금융에서 고객 상품 기획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비금융 데이터는 생활금융 서비스의 핵심으로 꼽힌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소비 패턴, 건강 상태, 여행 취향, 생활 환경, 노후 준비 수준 등을 알수록 금융 서비스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금융사들도 최근 AI를 활용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생활에 연계한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수준에 그쳐 비금융 데이터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 금융사들은 AI를 고객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 중심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나 데이터 등 외부 기술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비금융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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