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에 비트코인 출렁…코인 붕괴는 없을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30일, 오전 11:4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강력한 양자컴퓨터 공격으로 일시적인 충격을 받겠지만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탈중앙시스템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앞으로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고 해도 암호를 깨기 매우 어려운 양자내성 암호로의 신속한 전환도 동시에 이뤄져 방패 역시 탄탄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과 출신 유명 유튜버 이독실 과학 커뮤니케이터(평론가)는 29일 업비트 데일리 랩업 유튜브에 출연해 “양자컴퓨터로 비트코인이 한 번은 출렁거리겠지만 이 모든 (가상자산 탈중앙) 체계가 극단적인 (붕괴) 상황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월가 은행 씨티(Citi)의 최근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미 공개키가 노출된 약 650만~690만 비트코인(BTC)이 양자컴퓨터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세로 약 4500억달러(671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독실 과학 커뮤니케이터(평론가)가 29일 업비트 데일리 랩업 유튜브에 출연해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출현해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생태계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업비트 유튜브)
관련해 이독실 평론가는 “양자컴퓨터 리스크에도 (가상자산) 채굴 시스템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존의 비트코인 암호체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굴은 풀기 어려운 해시(Hash) 함수 기반이라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겠지만, 비트코인의 ‘거래·소유권 증명(전자서명)’ 부분은 취약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 평론가에 따르면 현재 컴퓨터로는 비트코인 공개키를 통해 개인키를 역산해 해킹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강력한 양자컴퓨터와 쇼어 알고리즘이 출현하면 누군가의 공개키를 분석해 개인키를 찾아내 자산을 탈취할 수 있게 된다.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은 1994년 피터 쇼어(Peter Shor)가 발표한 양자컴퓨터용 알고리즘이다. 쇼어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강력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푸는데 수천년 걸릴 문제를 단시간에 풀 수 있다.

이 평론가는 박정호 교수가 ’결국 비트코인이 양자컴퓨터에 안전하지 못한 것인가‘라고 묻자 “누군가 깨려고 하면 방어하려는 게 나올 것”이라며 위험 요소가 있지만 이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관련 개발자나 사용자들이 취약한 전자서명 방식을 양자내성 서명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 평론가는 양자컴퓨터라는 ’창‘이 날카로워질수록 양자내성 ’방패‘ 역시 탄탄해질 것이라며 붕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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