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1.7%→2.6% 상향…"반도체 호황에 소비도 회복세"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후 04:0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를 반영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전망치(1.7%)보다 0.9%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성장률 전망이 제시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상향 폭이다.

OECD는 수출과 민간투자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소비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韓 경제 2.6% 성장…물가는 2.6%↑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OECD는 매년 2회 세계와 회원국, G20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또 3월과 9월에는 세계와 G20 국가를 대상으로 중간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주요 기관의 전망과 비교하면 국제통화기금(IMF·1.9%), 아시아개발은행(ADB·1.9%), 한국개발연구원(KDI·2.5%)보다 높고 한국은행(2.6%)과는 같은 수준이다.

OECD는 반도체 등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가운데 소비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초부터 수출이 가격과 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고, 반도체 중심의 투자 증가가 연말에는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에너지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재정지원에 힘입어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OECD는 지난 3월 2.1%에서 1.7%로 대폭 낮췄던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향 폭을 기록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로 전망됐다. 직전 전망(2.1%)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2.7%)보다 0.1%p 낮춘 수치다.

OECD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은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2%로 기존 전망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명목경제성장률은 10.4%로 전망했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7.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명목 성장세가 실질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으로 봤다.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비율 전망은 올해 48.2%, 내년 50.2%로 지난해 12월 전망(52.0%, 55.0%)보다 각각 3.8%p, 4.8%p 낮췄다.

경기 과천시 과천국립과학관 미래상상 SF관에서 웨이퍼가 빛을 반사하고 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올해 세계경제 2.8% 성장…G20 물가 4.0% 상승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2.8%로 지난 3월 전망보다 0.1%p 하향 조정됐다. OECD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교역 차질 등으로 세계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하락 등의 영향으로 미국(2.0%), 일본(0.6%), 유로존(0.8%) 등 주요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전망됐다.

G20 국가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올해 4.0%, 내년 3.1%로 전망됐다.

OECD는 중동전쟁 장기화가 올해 세계 성장률을 0.7%p 끌어내리고 물가상승률은 0.4%p 높일 수 있는 주요 하방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종전협상 조기 타결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는 상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OECD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립, 장기적 재정 압력 해소를 위한 조치,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 교육·노동 등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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