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에 공동 대응 전선 만든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07일, 오후 11:56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 1일~6월 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규모 공동 대응 계획과 함께, 방역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지 주민들과의 갈등 및 재원 부족 등 복합적인 과제들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가 아프리카 대륙을 위협하는 에볼라 분디부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잡았다. WHO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프리카CDC 및 각국 정부와 협력하여 5억 118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공동 대응 계획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계획은 긴급 조정, 감시, 진단 검사, 감염 예방·통제, 임상 치료뿐만 아니라 보건서비스 지원 강화까지 아우른다. WHO 집계에 따르면 3일 기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381명(사망 64명), 우간다는 16명(사망 1명)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계획은 과거의 발병 사례와 보건 비상사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조치”라며 “에볼라 억제에는 정치적 노력과 지속적인 재정, 그리고 지역사회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민주콩고와 우간다 등 발병 중심지에서는 방역 당국의 장례 절차 규제에 반발한 주민들이 의료진을 공격하고 시신을 탈취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망자의 몸을 만지는 전통 장례 풍습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원인이 된다고 보고 안전한 방역 장례를 지시했으나, 지난 2일 남키부주와 이투리주 등지에서 주민들이 장례 대응팀을 습격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치료소 텐트가 방화로 소실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유족들은 사망 원인이 에볼라가 아니라며 허위 정보를 주장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자나비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장은 “현재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자체뿐만 아니라 허위 정보라는 또 다른 유행병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라며 현지 주민들과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다급한 상황이지만 재정적·외교적 걸림돌도 여전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초기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여전히 대응이 뒤처져 있다”며 “감염 차단을 위해 필수적인 접촉자 추적 관찰 비율이 목표치인 90%에 한참 못 미치는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 조달도 비상이다. WHO는 당장 3개월간 필요한 대응 자금 1억 1500만 달러(약 1600억 원) 중 확보된 금액은 35%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일부 국가들이 취한 전면적인 여행 제한 조치에 대해 “공급망을 교란하고 방역 활동을 저해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고, 대신 국경 검문소에서의 철저한 출국자 검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에볼라 여파는 스포츠계로도 번졌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민주콩고 축구 대표팀은 에볼라 확산을 우려한 스페인 지방정부의 조치로 칠레와의 평가전이 무산되자, “무관중 경기”로라도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현지의 안타까운 상황을 대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