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중앙일보 사옥 전경.(사진=중앙일보)
이번 조정 대상은 에스엘엘중앙㈜, 중앙일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 4개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스엘엘중앙과 중앙일보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로 강등됐다. 에스엘엘중앙·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B’로 내려앉았다.
한신평은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계열 전반의 과중한 재무부담과 유동성 리스크 확대를 꼽았다. 중앙그룹은 주요 계열사 간 자금대여와 신용공여 등으로 재무적 연계성이 매우 높은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에스엘엘중앙과 중앙일보, 콘텐트리중앙 평가를 담당한 권혁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단기화된 차입금 만기구조와 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차입금 부담으로 계열 전반의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됐다”며 “보유 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추진도 지연되고 있고, 계열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포함한 차입금의 만기 대응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계열 내 위험 전이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권 수석애널리스트는 “계열 전반의 재무적 연계성이 높아 계열사 간 유동성 위험의 전이 가능성 또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메가박스중앙 평가를 담당한 채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도 같은 맥락에서 “차입금의 만기 대응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향후 계열 전반의 차입금 만기 대응 추이와 자산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신용도 조정 여부가 이번 유동성 대응 과정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전날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C’로 낮췄다. CCC는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낮아 투기적 요소가 내포돼 있는 투기 등급을 뜻한다. 한국기업평가(034950)도 JTBC의 신용등급을 ‘BB’로 강등했다. 중앙일보와 SLL중앙의 신용등급도 ‘BB+’로 하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