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오른쪽)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6)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힘의 시대, 문명의 재편: 누가 신세계를 설계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중 패권 경쟁, 이란 전쟁 뿐만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하는 지정학적 지각변동 속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외교·안보, 금융·재정의 전환점을 다각도로 해부하고 위기 속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골목대장이 이사를 가도 아이들의 골목은 평등해지지도, 공평해지지도 않는다.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나 대장 노릇을 하기 때문”이라며 “세상이 바뀌고 시간이 흘렀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힘의 논리”라고 말했다. 힘이 지배하는 시대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오히려 특별한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80년 남짓의 기간”이라며 “2차 대전이 끝나고 유엔 체제가 만들어지며 평등과 공평이 정의로 자리잡은 시기였지만, 1만 년의 인류 역사에서 보면 이는 매우 예외적인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곽 회장은 최근 국제사회의 변화 역시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자국 우선주의가 등장하며 기술과 군사력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반복돼 온 모습”이라며 “지금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 위에 올라서는 것이 정상적인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곽 회장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 지도자가 교체되더라도 세계가 다시 평등과 공평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더 힘이 세고 더 날을 세운 리더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세계 몇몇 리더의 성향 때문에 힘의 시대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버려야 다음 전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