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올해 최대 실적 쓰나…'빅4' 영업익 6조 정조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05:09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글로벌 군비 경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흐름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나선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명품 제품을 앞세워 수출기업으로 도약한 국내 업체들의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국내 방산 업계 빅4의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빅4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2분기 실적 예상치만 보더라도 전망이 밝다. 국내 방산 대표주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1조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6.9%, 전 분기 대비해서는 58.2% 늘어나는 수치다. 1분기 다소 저조했던 지상방산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매출에는 폴란드 천무 발사대 일부만 반영됐는데, 2분기에는 폴란드뿐 아니라 이집트와 호주 등 수출 물량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로 해외 수출길을 뚫으며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27조9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무려 38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에만 폴란드, 중동, 이라크, 에스토니아 등 중동과 유럽에서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 현지 생산을 핵심으로 하는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3차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유도무기 전문업체 LIG D&A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가 예상된다. LIG D&A이 유도탄과 체계종합을 담당하는 한국형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중동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천궁-Ⅱ 조기 확보를 위해 대형 수송기를 한국에 급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LIG D&A는 이날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방공 시스템 공급을 위해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고도 밝혔다.

K2 전차 수출 행진을 벌이는 현대로템도 2분기 지난해 대비 4.7% 증가한 2697억원의 이익이 점쳐진다. 현대로템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일부 조정하며 K2 생산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개발을 완료하고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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