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복날 외식비만 8만원"…치솟는 물가에 HMR 보양식 주목

경제

뉴스1,

2026년 7월 03일, 오전 06:40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닭고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2026.6.22 © 뉴스1 김민지 기자
복날마다 삼계탕집을 찾았는데 이제는 4인 가족이 한 그릇씩만 주문해 먹어도 8만 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39)는 초복을 앞두고 올해는 가정간편식(HMR) 삼계탕을 미리 장바구니에 담았다. 치솟은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끼면서 올해 복날은 가족들과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삼계탕 전문점의 가격은 대부분 1만 원 후반대에서 2만 원 안팎까지 올랐다. 대표적인 삼계탕 맛집으로 꼽히는 토속촌도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복날 외식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이를 기준으로 4인 가족이 삼계탕을 먹으면 식사비만 7만2616원이 든다. 여기에 음료나 추가 메뉴까지 주문하면 총비용이 8만 원 안팎으로 늘어나 복날 외식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셈이다.

비비고 영양 삼계탕.(CJ제일제당 제공)

외식 대신 집에서…HMR 보양식 경쟁
이처럼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식품업계는 올해 초복 특수를 겨냥한 보양식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 보양식을 1만 원 안팎의 가격대로 선보이며 실속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올해 5월 기존 비비고 삼계탕을 리뉴얼한 '비비고 영양 삼계탕'을 정가 1만 원 초반에 선보였다. 리뉴얼 제품은 15~20분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7분 30초만 조리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온 HMR 제품이다.

1인 가구와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지홀딩스의 정다운은 소규모 가구의 식문화 변화에 맞춰 '반마리 삼계탕'을 선보였다. 복날을 앞두고 자사몰에서 4000원대에 판매하며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삼계탕뿐 아니라 보양식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동원F&B는 '양반 보양 흑염소탕'과 '양반 우족 도가니탕' 등 보양식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마니커에프앤지도 집에서도 전문점 스타일의 초계국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HMR '바로 먹는 초계국수'를 선보이며 복날 수요 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삼계탕 등 외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복날 외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HMR 보양식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올해도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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