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에 입점한 나스 제품들(무신사 뷰티 제공)
버버리, 나스, 에스티로더 등 해외 명품 뷰티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과 손잡고 온라인 유통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K뷰티' 시장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으면서, 트렌드에 부합하고자 하는 뷰티 브랜드와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하려는 플랫폼의 니즈가 서로 맞닿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뷰티에 나스 입점하고…버버리 뷰티 유치한 네이버 하이엔드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에 최근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나스'(NARS)가 입점했다.
앞서 무신사 뷰티는 11일 '왓 메이크스 유 블러시'(What Makes You Blush?)를 주제로 나스 입점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신제품 리퀴드 블러쉬를 공개했다.
리퀴드 블러쉬는 나스를 대표하는 파우더형 블러쉬 컬러를 리퀴드 제형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제품이다. 신제품 중 '오르가즘 판타지'와 '잇지 빗시' 등 일부 컬러는 한 달간 무신사 뷰티가 단독 선론칭한다.
올해 1월 뷰티 브랜드 '맥'(MAC)에 이어 3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의 뷰티 제품을 들여온 무신사 뷰티는 이번 나스 입점으로 럭셔리 뷰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한층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지난해 10월 개편한 '하이엔드'를 통해 럭셔리 뷰티 카테고리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샤넬 뷰티가 입점했고 3월 프라다 뷰티, 이달에는 버버리 뷰티가 합류했다. 지난달 기준 하이엔드에 입점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 거래액은 약 2배 성장했다.
뷰티컬리는 에스티로더, 라메르, 아르마니 뷰티, 돌체앤가바나 뷰티, 에르메스 퍼퓸앤뷰티 등 다양한 럭셔리 뷰티 상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SSG닷컴과 연동해 실제로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들을 판매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범위가 넓고 신뢰도가 높다는 평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하이엔드 홈페이지 갈무리)
'콧대' 꺾인 럭셔리 뷰티…생존 위해 온라인 채널 확보
해외 명품 뷰티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소비자 변화와 브랜드 전략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과거 수십만 원대에 이르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백화점에서 품격 있는 서비스 제공을 고집했다면, 이제는 SNS와 라이브커머스에 익숙한 2030 여성들의 소비 패턴에 맞춰 온라인 판로 확보가 필요해졌다는 해석이다.
브랜드 팬덤을 기반으로 한 고객 충성도도 예전보다 덜하다. 뷰티 트렌드 주기가 짧아지고 매일 새로운 콘셉트와 참신한 제품으로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세터'인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즉각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도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된 것이다.
또 AI 에이전트 쇼핑이 현실화하면서 소비자와 제품별 판매 데이터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플랫폼과 협력해 대량의 데이터를 제공받으며 고객 관리와 브랜드 전략에 활용하고 AX(AI 시스템 전환) 가속화에 도움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뷰티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새로운 유통 창구를 찾고 있다"며 "플랫폼 입장에서도 럭셔리 뷰티 브랜드 유치는 신규 고객층 유입과 함께 단독 기획 상품 출시로 록인 효과(잠금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