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서 AI 비전 알린다…이재용·최태원·젠슨황 총출동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오후 09:22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장들을 잇따라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AI 빅샷들도 대거 동행한다. 글로벌 AI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22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황 CEO, 올트먼 CEO 외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도 만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저장장치(GPU)를 통해 AI 황제로 떠오른 기업이다. 브로드컴은 세계 최고의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공급하는 기업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각각 챗GPT와 클로드로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장 영향력 높은 업체로 손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면담을 통해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면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앞서 만난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이해진 의장 등 150여 명이 함께 한다. 글로벌 AI 분야별 최고 기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기업이 모여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AI 협업 논의가 무르익는 것은 AI 인프라 핵심 파트너로서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두 회사의 HBM4가 들어간다. 삼성과 SK는 또 오픈AI의 자체 AI 칩에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회동 때 관련 협업 논의들이 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협력 역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될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그록 3’의 파운드리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앤트로픽도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AI 칩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이번 회동에서 AI 팩토리 구축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AI 팩토리는 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님 인프라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AI 연산을 지원하는 시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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