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전진기지' 한·미 조선협력센터 출범…김정관 "대미 조선 투자 속도"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3일, 오후 11:00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있다.(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9 © 뉴스1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출범하면서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KUSPC는 한국 조선 기술을 미국 조선 산업에 접목하고 현지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첨단 기술 협력을 지원하는 '마스가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대미 조선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번 출범을 계기로 한국 조선사와 미국 기업·기관 간 15건의 업무협약도 체결되면서 '팀 코리아' 중심의 현지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본격화됐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양국 주요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재경부·방사청, 주미한국대사, 한미의원 연맹 소속 국회의원들이, 미국 측에서는 해군부 장관 대행, 주한미국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마크 켈리 상원의원 등 양국 조선 분야 협력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주요 조선 기업 대표를 포함해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김정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KUSPC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며 "KUSPC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 뿌리내리게 돕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지속적인 발주, 인센티브, 규제 완화 등 미국 측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KUSPC는 △미국 내 조선 인력 숙련도 향상을 위한 '마스터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및 추가 교육과정 발굴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 △동향 분석 및 현지 네트워킹 △한-미 조선산업 기술 및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종건 KUSPC 센터장은 "한-미 정부와 조선소, 대학·연구기관, 투자를 하나로 잇는 허브로서 미국 조선 전문인력 양성과 핵심 조선소 대상 생산성 컨설팅, 한-미 공동 기술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조선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미국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제작한 '마스가(MASGA)' 문구가 쓰인 빨간 모자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25.8.3 © 뉴스1 허경 기자

한국 조선업계 '팀 코리아'로 美 조선 시장 진출 가속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마스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국 기관 간, 한국-미국 기업·기관 간 업무협약이 15건 체결됐다.

우선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KUSPC 등 '팀 코리아'(Team Korea) 구축 업무 협약을 통해 한-미 조선산업 동반성장 및 원활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사들은 미 조선소 현대화 지원 및 기자재 등 산업생태계 구축, KRISO는 미래 조선·해양 기술 공동연구·실증, KUSPC는 현지 정보 공유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는 총 5건의 한국 조선사와 미국 기업 간 기자재, 설계·생산, 유지·보수·정비(MRO) 등 협력을 강화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Industry Software)와 차세대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사업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광역 상공회의소와 지역 제조기업의 조선산업 공급망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조선해양 기자재 전문기업인 제이제이앤컴퍼니스(JJ&Companies)는 미국 니콜라스 브로스(Nicholas Bros), 에버렛 십 리페어(Everett Ship Repair) 조선소와 조선 기자재 및 수리 기술 등 제공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선박 MRO 역량 강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프레이저 인더스트리(Fraser Industry)의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야드 생산성 진단, 자동화 기술 적용 등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 분야 이외 미국 항만 현대화 차원에서 HD현대삼호는 미국 타코마 항을 운영하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스와 최신 항만 크레인 4기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미국 내 인력 양성을 위한 MOU 3건과 한미 공동 기술개발 MOU 6건도 체결됐다. 기술 개발 사업에는 총 5년간 1200억 원이 투입돼 △한국의 선박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로봇 원천기술을 결합한 선박설계 최적화 △알루미늄 자율 용접 △대형블록 도장 자동화 △자율운항 등 8개 과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새로이 출범하는 KUSPC를 중심으로 미국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면서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되는 조선 분야 협력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미전략투자공사 및 정책금융기관들과 협력해 우리 조선기업들의 투자활동과 민간 선박 건조 협력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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