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를 시작으로 금융권 노조가 지방이전 저지 투쟁을 실시한다.(사진=연합뉴스)
NH농협지부의 대규모 집회가 끝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사가 공동 집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방이전 반대를 위한 국책은행 3사의 올해 첫 공동 집회로, 오는 8월 중 진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나 일정은 이르면 다음주 중 확정될 것”이라면서 “늦어도 8월 중순에는 3사 공동 집회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차원에서는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14개 지부와 ‘지방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팀(TF)’ 구성을 마치고 정부 측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등 개별 금융공공기관 노조도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공동 집회에 속도를 내고 규모를 키워 진행하는 건 정부가 이르면 오는 8월 공공기관 지방이전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지방이전 문제는 일단락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언급해 급물살을 타게 되자 공동 대응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나주, 농협은행 등 계열사는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국책은행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은 산업은행, 대구는 IBK기업은행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 공기관은 지방이전 현실화 시 신규 채용 경쟁력부터 저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금도 시중은행보다 연봉이 낮다는 이유로 지원자가 줄고 있는데 지방으로 옮겨가면 인력 이탈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평소 연평균 퇴사자가 30~40명 수준이었다가 부산 이전설이 공식화된 2022년과 2023년에는 연간 100명 가까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업무 연계성이 약화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방이전이 단순한 근무지 이전 문제가 아니라 정책금융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VC), 기업 등이 수도권에 밀집한 상황에서 금융 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겨버리면 기업 지원과 업무 협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금융은 현장에서 기업을 만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물리적인 거리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