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형제 동반 승진…3세 경영시대 본격 개막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후 07:41

(왼쪽부터)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부회장, 김동선 사장 (사진=한화)
(왼쪽부터)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부회장, 김동선 사장 (사진=한화)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나란히 승진하며 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올라섰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인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은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김동관 수석부회장 중심의 경영 체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주요 경영진 승진 인사를 8월 1일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단연 김동관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이다. 2022년 8월 부회장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수석부회장직은 회장의 바로 아래 직위로,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이 2024년 5월 고문으로 물러난 이후 약 2년간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그룹 최고 직책을 다시 채우며 김동관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를 공식화한 셈이다.

특히 이번 승진은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에 대한 지배력이 커진 상황에서 단행됐다는 점에서 경영권 승계와 맞물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기준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3.55%, 김승연 회장 12.04%, 김동관 수석부회장 10.38%, 김동원 부회장 5.71%, 김동선 사장 5.71%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그의 실질적인 ㈜한화 지분은 22.16%로 크다. 지분과 경영을 아우르는 핵심 축이 김동관 수석부회장으로 더욱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형제의 승진으로 각자 담당하는 사업영역도 명확해졌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방산·조선·에너지를, 김동원 부회장이 금융을, 김동선 사장이 유통·레저·테크를 각각 맡는 구조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을 이끌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총괄한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을 중심으로 방산과 조선 사업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김동원 부회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해외 사업을 맡는다. 금융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선 사장은 유통·레저·식음료 사업과 함께 반도체 장비 등 테크 사업을 이끈다. 한화세미텍과 한화로보틱스 등 신사업의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요 경영진 승진을 계기로 각 분야의 사업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사업 영역 확장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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