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택 hy 유제품CM팀장이 서울 서초구 hy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hy 제공)
프로바이오틱스 1위 기업 hy에 영업직으로 입사해 22년간 기획·SCM(공급망 관리)·마케팅을 두루 거친 그는 "효과도 효과지만 회사의 유산균 연구·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독보적인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hy는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재단장 후 실적 우상향…"불경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
2019년 출시된 엠프로는 4년 만인 2023년 누적 매출 4000억 원, 누적 판매량 2억 개를 넘어섰고 최근 3억 개를 돌파했다. 유산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제품군을 4종으로 확대한 이후 성장세가 뚜렷하다.
최 팀장은 "불경기에도 재단장 이후 전년 대비 약 10% 신장하며 순항하고 있다"며 "유산균이 면역·피부·다이어트·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이 연구소에서 계속 규명되면서 재단장 설명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엠프로의 연간 매출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간 건강 브랜드 '쿠퍼스'와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비교적 신생 브랜드지만 회사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도약한 셈이다. 1위는 3000억 원대의 위 건강 브랜드 '윌'이다.
이같은 성장은 hy가 5년간 독자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HY7017'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면역기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점이 바탕이 됐다.
최 팀장은 "개별인정은 임상을 통해 소재의 기능성을 규명하고 식약처가 인정하는 것으로 임상과 인증 모두 까다롭다"며 "장 건강 외에 추가 개별인정을 받은 국내 기업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엠프로가 단순 건강기능식품을 넘어선다는 점은 대장암 환자 대상 인체적용시험에서도 드러난다. 제품 출시 전 대장암 수술 환자가 엠프로를 복용한 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영택 hy 유제품CM팀장이 서울 서초구 hy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hy제공)
면역부터 피부·릴렉스까지…"엠프로가 신기능 적용 1순위"
엠프로는 국내 최초로 정제와 액상을 결합한 이중 제형(정제·액상 동시 섭취 방식) 유산균 음료로 섭취 목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장 건강에서 면역·피부 등으로 라인업을 넓히며 성장한 배경이다.
구매층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나타난다. 다이어트 제품은 포근한 날씨가 시작하는 5월쯤 판매가 늘어나고, 피부는 여성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높다. 면역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만큼 4종 중 가장 판매량이 많다.
hy는 식품업계 최초의 기업 부설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소의 기술 로드맵에 따라 향후 5년간 유산균의 새로운 기능성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최 팀장은 "질 건강, 아토피, 간 건강 등 새로운 기능성이 밝혀질 때마다 전략을 짜야겠지만 적용 1순위 브랜드는 언제나 엠프로"라고 단언했다.
정기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장내미생물 검사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가기 위한 포석이다. 소비자가 채취한 검체를 분석해 균주의 효과를 임상적으로 규명하는 방식이다. 다만 식습관과 환경에 따라 검체가 달라 분석이 까다롭고 채취 과정도 번거로워 데이터 축적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 팀장은 "현재는 '엠프로를 오래 먹으니 장이 이렇게 변했다'는 식으로 유산균의 우수성을 역으로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장 상태에 맞는 제품을 처방하는 맞춤형 영역까지 지향한다"고 밝혔다.
엠프로 4종 사진.(hy 제공)
"상온 유통 기술로 수출 추진…하반기 프레딧 세일 페스타"
엠프로의 다음 과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비교적 짧은 유통기한과 이중제형을 허용하지 않는 일부 국가의 법규가 걸림돌이다.
최 팀장은 "이중제형은 물이 새면 안 돼 유통기한이 짧고 이를 허용하지 않는 국가도 많다"며 "상온에서 1~2년 유통이 가능한 기술은 어느 정도 마무리돼 수출 여건은 갖췄지만 각국 법규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프로의 성장 관건은 젊은 소비자 확보다. hy는 방문판매 조직인 '프레시 매니저'(FM)를 통한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대면 접점이 닿기 어려운 젊은 층은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으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프레딧으로 유입한 젊은 고객을 엠프로 정기 구독으로 전환하고, 배달과 관리는 FM이 맞는 식이다. 고객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는 프레딧을 중심으로 대규모 '세일 페스타'를 열 방침이다.
최 팀장은 브랜드를 '살아 있는 생물'에 빗댔다. 그는 "예전에 만든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계속 성장할 수 없고 리뉴얼과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사회적 트렌드에 대응해야 한다"며 "엠프로와 윌뿐 아니라 쿠퍼스 등 주요 브랜드를 그렇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