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세 7월 하락세…대형·SUV 모델 하락 폭 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전 12:0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달 국내 중고차 시세가 대형차와 SUV를 중심으로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0~2022년식 테슬라 모델 Y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대감에 오히려 시세가 올랐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국내 시장에 유통 중인 출시 10년 이내 740여 차종의 7월 평균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가 전월대비 각각 1.4%, 1.5%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7월은 통상 여름 휴가철 수요와 맞물려 중고차 시세가 안정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과 장기 재고 소진 움직임이 맞물려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식별로 2017~2019년식 차량은 최대 2.2%, 2020~2024년식 차량도 최대 1.8% 내렸다. 2026년식 하락 폭은 0.2%, 2025년식도 0.7% 하락에 그치는 등 신차급 중고차는 상대적으로 시세 방어에 성공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신차 가격이 오르자 신차급 중고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는 대형차와 SUV, RV 차량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제네시스 G80과 기아 더 뉴 K9 2세대, 현대 팰리세이드 등 대형 모델의 중고차 시세가 한달새 4~5% 내렸다. 수입차 중에서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평균 시세가 전월대비 각각 1.9%, 1.5% 내렸다.

다만, 2020~2022년식 테슬라 모델 Y의 평균 시세는 전월대비 2.0% 올랐다. 모델 Y는 2022년까지 미국산이 수입돼 오다가 2023년부터 중국산이 주를 이뤘는데 미국 생산 차량에서 FSD V14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같은 모델 Y라도 중국산으로 바뀐 2023년식 이후 연식은 2.5% 하락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방어력을 유지했으나 거래가 활발한 연식, SUV 차종은 시세가 조정돼 수요자의 구매 선택지가 넓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차종 7월 중고차 평균 시세. (표=케이카)
주요 차종 7월 중고차 평균 시세. (표=케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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