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식자재 성장에도…CJ·삼성·현대 수익성 가른 ‘투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후 06:11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주요 식음서비스 업체들이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신규 급식 사업장 수주와 식수 증가가 매출을 키운 가운데 식자재 유통과 외식·케어푸드 등 비급식 사업도 힘을 보탰다. 다만 비용 효율화와 신사업 투자 여부에 따라 업체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 관련 가상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 관련 가상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10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매출은 9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14.2% 감소했다. 우선 매출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전 사업에서 모두 성장했다. 단체급식 부문 매출은 4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육군훈련소 등 군급식을 포함해 신규 사업장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신규 수주가 43.7% 늘어난 결과다. 같은 기간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4184억원으로 1.4% 늘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온라인 식자재 유통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영향이 컸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의 운영사인 마켓보로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올해 4월 100억원을 마켓보로에 투자했다. 아울러 전국 23개 물류거점과 콜드체인 인프라를 식봄에 접목해 여러 판매사의 식자재를 한 번에 주문하고 다음날 일괄 배송받을 수 있는 ‘통합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비용 투자 성과도 나타났다. 통합배송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이에 힘입어 2분기 식봄 누적 거래액(GMV)은 1513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에도 식봄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품과 물류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편의와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삼성웰스토리의 올해 2분기 매출 8860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6.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웰스토리는 급식 신규 사업장을 확대하면서 식수가 증가했고, 식자재 유통 사업 역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급식사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식자재와 푸드테크를 결합한 솔루션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방 자동화 기기와 ‘노쿡’ 상품 등 급식 운영 효율을 높이는 상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식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급식은 신규 수주의 경우 수익성을 기반으로 선별 수주하고 식자재유통은 실속형 상품 확대 및 360솔루션 고도화로 견실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453340)도 마찬가지로 급식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23.4% 늘었다. 단체급식 신규 수주와 기존 사업장의 식수가 증가한 가운데, 원가 관리와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해외급식 법인 매출은 158억원으로 전년보다 25.4% 증가했다.

신규 수주를 위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사내 카페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사내 카페 사업장 수를 3년 내 18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급식업계는 최근 외식 물가 상승과 기업 복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대형 사업장을 둘러싼 수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단순한 매출 확대보다 어떤 사업장을 확보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업체별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원가와 사업장 운영을 얼마나 효율화하느냐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신규 수주 확대 단계를 넘어 식자재의 품질은 지키면서도 단가 경쟁력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가 핵심 역량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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