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 © 뉴스1
SK하이닉스(000660) 내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동조합이 곧 출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통합노조 측은 삼성전자(005930) 노조와 연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섭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이른바 'N% 성과급' 문제를 둘러싼 공동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SK하이닉스 통합노조 태스크포스(TF)는 지난 8일 관할 기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설립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전 직원(약 3만 5000명)의 절반 이상인 약 1만 8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노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현재 통합노조 가입 조합원은 1250명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천·청주 전임직(생산직)과 기술사무직 총 3개 노조가 사측과 개별 교섭하는 복수 노조 체제다. 교섭 창구가 분산돼 사측과 협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통합노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관계자는 "노조 설립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SK하이닉스 노사는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재협상에 돌입했다. 사측은 성과급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의무지급하고,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조 측은 현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통합노조는 향후 성과급 현금 지급 및 사측과의 교섭 투명성 강화를 요구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통합노조 TF는 지난주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 측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노조는 필요시 당면 과제를 중심으로 공동 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SK하이닉스 청주(전임직)노조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재원과 지급 방식을 두고 약 6개월간 투쟁을 벌여왔다. 노사는 지난 5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고 가장 많은 실적을 거둔 반도체(DS) 부문에만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 청주 노조에서도 초기업 노조가 도움 받은바, 필요한 현재 큰 이슈들에 대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 SK하이닉스 노조가) 성명을 같이 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노조의 연대 움직임은 상호 협력을 통해 교섭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과급 문제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의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반도체 현안이나 관련 법·제도 개선 등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할지도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끈질기게 투쟁한 끝에 나름의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며 "SK하이닉스 노조에서는 투쟁 방식이나 합의 과정 등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