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에도 날렵한 SUV"…'편안함'까지 챙긴 폴스타 3[시승기]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3일, 오전 12:00

폴스타 3(폴스타 제공)

폴스타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계열의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다. 올해 7월까지 중형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 4를 2658대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2611대를 뛰어넘는 것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가는 모양새다.올해 7월부턴 준대형 SUV 폴스타 3를 내놓으며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출력·서스펜션·낮은 차체로 날렵함 완성
12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일대에서 폴스타 3를 시승했다. 폴스타 4가 매끈한 외관이 특징이었다면 폴스타 3는 직선이 가미돼 상대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전달했다. 공기 저항을 낮추기 위해 전면에는 프론트윙을, 후면에는 리어 에어로 윙과 에어로 블레이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공기 저항을 낮추고 항속거리를 늘렸다.

준대형이지만 체감 크기는 중형에 가까워 보였다. 특히 전고(높이)가 낮은 점이 차체가 작아 보이는 데 한몫하는 느낌이었다.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와 비교하면 전장(길이)과 전폭은 각각 70㎜ 길지만, 높이는 105㎜ 낮다.
폴스타 3(폴스타 제공)
실내는 스웨덴 브랜드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적용돼 간결한 느낌이었다. 센터패시아에 물리 버튼은 미디어 재생 버튼이 유일했고, 비상등·공조 등 각종 기능은 모두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하도록 했다. 변속(기어) 레버는 스티어링 휠 뒤편에 칼럼 타입으로 장착됐다.

이날 미디어 시승은 스피드웨이 내 서킷 주행, 짐 카나(복잡한 코스 주행) 등으로 차량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스피드웨이 밖에선 30㎞ 구간의 일반 도로를 2인 1조로 시승했다.

트랙에서 맛본 주행 성능은 훌륭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즉각적으로 치고 나갔다. 최상위 퍼포먼스 트림 차량은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87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급격한 코너에서도 좌우 롤링이 적고 민첩하게 빠져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초당 500회로 차체 움직임을 제어하는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는 설명을 실감했다. 차체가 낮은 점도 민첩한 코너링에 한몫하는 듯 했다.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만큼 승차감도 준수했다. 고급 세단만큼의 푹신함까진 아니지만 전기차 특유의 단단함은 상당 부분 상쇄했다. 노면의 요철도 불쾌하지 않은 수준으로 걸러줬다.
폴스타3 ⓒ 뉴스1 박종홍 기자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정숙성이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 특성과 이중 접합 유리 등의 차음 설계가 더해지면서 소음이 효과적으로 차단되는 모습이었다. 바워스 앤 윌킨스(B&W)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의 액티브 로드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주행 중 소음을 걸러준다고 폴스타는 설명했다.

해당 오디오 시스템의 다채로운 사운드도 차량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25개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풍부하고 입체적인 음악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했다.

전반적으로 주행이 편안하면서도 날렵한 고성능 전기 SUV란 인상을 받았다. 퍼포먼스 트림 기준 2520㎏의 무거운 공차 중량에도 가속 성능과 코너링 등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폴스타3 내부 ⓒ 뉴스1 박종홍 기자
다만 디지털 조작은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폴스타 3는 대부분의 기능을 센터 디스플레이로 조작하도록 설계했는데, 사이드미러 각도나 스티어링 휠 높이 조절까지 이를 통해 설정하는 건 불편하게 다가왔다.

제동 성능은 일반 도로 주행에선 충분했으나 트랙이나 짐 카나 등 과격한 주행에선 다소 아쉽게 다가왔다. 속도가 붙은 상황에선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밟아도 차량이 다소 밀리는 느낌이었다.

폴스타 3는 중국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했다. 급속 충전을 통해선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 4와 달리 폴스타 3는 중국 칭다오 공장 및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볼보 공장에서 수입된다. 가격은 기본 리어 모터 트림 7790만 원, 듀얼 모터 트림 8590만 원, 최상위 퍼포먼스 트림 9990만 원이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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