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BAT 동시 출격에 KT&G도 가세…전자담배 경쟁 고조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7일, 오전 07:15

서울의 한 전자담배 매장의 모습. 2026.6.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주요 담배회사가 신제품을 나란히 꺼내 들며 비연소 제품(NGP) 시장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가 18일 각각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데 시장 1위 KT&G도 하반기 신제품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 신제품 통해 포트폴리오 보완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18일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비브'를, BAT로스만스는 같은 날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를 각각 출시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두 회사가 '약점'으로 꼽히던 영역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보완에 나섰다는 점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강점인 궐련형이 아닌 액상형 시장을 겨냥했다. 이 회사는 아이코스를 앞세워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시장에서 4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우위를 확보한 만큼 상대적으로 공백이 있던 액상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비브는 사용자가 액상을 임의로 내용물을 주입할 수 없는 폐쇄형 포드 시스템을 채택해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다. 필립모리스는 당초 6월 제품을 출시하려 했지만, 충전 케이블 문제를 고려해 완성도를 높여 이달에서야 선보인다.

반대로 BAT로스만스는 궐련형 시장을 강화한다. BAT는 국내 담배 4사 중 유일한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뷰즈'(VUSE)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약했던 궐련형 기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년여 만에 신제품을 내놓는다.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기기 중 예열시간이 가장 빠른 10초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이 판매되고 있다. 2023.4.20 © 뉴스1 민경석 기자

KT&G 하반기 액상 신제품 나올 듯…액상·궐련시장 성장 지속
업계 1위 KT&G도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공식화하며 "혁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NGP 카테고리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월 궐련형 신제품 '릴 에이블 3.0'을 선보이는 등 국내 시장에서 궐련형 기기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만큼 하반기 신제품은 액상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G 관계자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지속 추진하며 브랜드 및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혁신 플랫폼 등 새로운 NGP 제품 출시가 구체화하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3월 궐련형 기기 '플룸 아우라'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한 JTI코리아도 전작(플룸 X 어드밴스드) 대비 순항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후발주자까지 가세하면서 비연소 제품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경쟁이 뜨거워지는 배경에는 꾸준히 커지는 전자담배 시장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흡연율은 17.9%로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했지만, 액상·궐련형을 아우르는 전자담배 사용률은 같은 기간 0.6%포인트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금연율이 높아지기보다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제품 이동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연소 제품 강화가 글로벌 추세인 만큼 시장을 골고루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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