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7조 순매도에도 '원화강세'…달러·원 1376원까지 하락(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4일, 오후 03:58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400원을 밑돌고 엔화가 860원 선을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 뉴스1 이종수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장중 1375원대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증시 순매도에도 수출기업의 월말 달러 매도와 '삼전닉스' 주주환원에 대한 원화 수요 기대가 이어지며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같은 시각 대비 4.1원 내린 1382.4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일 장중 1380원대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4분께에는 1376.5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17일(1375.7원) 이후 11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금리와 고유가 등 환율 상승압력을 자극하는 요인에도 수출 업체의 원화 환전 수요가 하락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외국인이 3조 7000억 원 가까이 코스피를 순매도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근 한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원화 강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삼전닉스' 주주환원에 따른 원화 수요 기대도 상단을 억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300조 원까지 기대되는 가운데, 이를 원화로 조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대규모 환전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환율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무용론 이후 상승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내린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국채 금리는 이날 같은 시각 30년물 5.24%, 10년물 4.7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이 거셌던 데다 미국 고금리와 고유가, 엔저 등 대외적 원화 약세를 자극할 동력이 충분해 이번 주 환율은 1380원 하단에서 숨 고르기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1년 이후 장기추세의 1% 하단 1430원을 하회하며 고환율 기대가 약해지면서 환율 하락이 추가 하락을 부르는 자기강화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하락 속도가 과도해 보이는 데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데다 이번 주 약 12억 달러의 외국인 배당 지급도 예정돼 있어 일시적 달러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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