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네팔 어퍼트리슐리-1 현장 위치 추정 상황./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네팔 대홍수 당시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국인 직원 10명이 머물던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이 결과적으로 피난처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현장은 직원 사무동·숙소나 협력사 숙소보다 부지가 넓고 지대가 높아 홍수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락이 끊긴 직원들이 홍수 발생 당시 사무실·숙소 인근에 있었다면 동쪽의 높은 산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통신과 육로가 끊겨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팔 홍수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라수와 지역 트리슐리강 일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소장을 포함한 한국인 직원 10명은 통상 근무 일정에 따라 다리를 건너 어퍼트리슐리-1 파워하우스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었다.
파워하우스 공사 현장은 강 건너편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사무동·숙소와 협력사 숙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넓고 높은 곳이다.
현지인 직원 수백 명이 근무하고, 생활하는 숙소도 조성돼 있다. 물과 식자재 등이 갖춰져 있어 외부와 연결이 끊긴 뒤에도 일정 기간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로 공사 현장 인근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면서 한국인 직원 10명과 현지인 직원 등이 고립됐다. 공사 현장의 직접적인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지만 육로로 빠져나갈 수 없어 헬기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고립됐던 한국인 직원 10명 중 9명은 지난 27일 헬기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현장소장 1명은 현지인 직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는 뜻을 밝혀 현장을 지키고 있다.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직원 1명도 현장소장과 함께 잔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수 발생 전 네팔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어퍼트리슐리-1 수력 발전소 건설 현장 모습.(자료 구글어스)/뉴스1
연락이 끊긴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은 홍수 당시 파워하우스 외에 상류 댐과 사무동 등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직원 6명 중 1명은 파워하우스에서 약 10㎞ 상류에 있는 하쿠 상부 물막이 댐에서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한다.
나머지 5명은 파워하우스 건너편 두산에너빌리티 사무실·숙소 구역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구역은 파워하우스 공사 현장보다 지대가 낮고 강과 가까워 홍수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직원들이 홍수를 인지한 직후 사무실 동쪽에 있는 높은 산으로 피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홍수가 오전 9시 이후 통상 근무 시간에 발생한 만큼 직원들이 상황을 확인한 뒤 높은 지대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을 포함하면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총 9명이다. 남동발전 직원들도 숙소 위치는 동일하지만 홍수 당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40여 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정연인 대표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이 네팔에 도착해 현지 당국과 연락 두절 직원들의 소재 파악과 수색·구조 지원에 나섰다.
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