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지난달 2일 주간거래 종가가 1555.8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두 달도 채 안 돼 단기 고점대비 183원가량 급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 하락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유입과 법인세 중간 예납, 당국 개입 등 단기 수급 여건 및 시장 심리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한다.
환율이 단기 급락하면서 현 수준에선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미 금리 격차 해소와 경제성장률 격차 축소 등의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이 환율 하락의 지속성을 뒷받침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한은 기준금리는 연 3%가 됐다. 미국 정책금리 상단(3.75%)과의 차이는 0.75%포인트로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소폭으로 좁혀졌다.
한미 금리 역전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역전폭이 최대 2%포인트까지 벌이지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역전 기간도 이례적으로 길게 지속되고 있다.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고환율에는 장기간 누적된 한미 금리차 역전 영향도 반영이 돼 있었다고 본다”며 “양국의 금리차가 축소되면 장기적으로 환율에는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은 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여건이 가장 크게 좌우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과의 금리 격차 축소가 환율 하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평균 환율을 상반기보다 낮게 잡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전날(27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1370원대 후반의 환율 수준에 대해 “아직도 높다”면서, “통화정책의 선적적 대응을 통해서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 엠피닥터)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한동안 1350~14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추가 하락 여지도 크다”면서도 “수급적 측면에서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구간이고, 이미 13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다시 확대될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한미 금리역전폭 축소가 환율 하락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저출생·고령화, 저성장, 양극화 등의 국내 경제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대미 투자 약정에 따른 자본 유출도 예정돼 있어 환율이 상승 압력이 상당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