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 사장이1일 서울 강남구 치폴레 1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 사장은 1일 "치폴레는 고객 경험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서 국내 매장을 직영점으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치폴레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폴레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직영점 중심의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치폴레는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골라 메뉴를 구성하고 매장에서 식자재를 직접 손질·조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진정성 있는 음식'을 핵심 철학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S&P500 지수에도 편입돼 있다.
치폴레가 아시아 진출의 첫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개인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소비가 보편화하고 글로벌 외식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에서 브랜드와 운영 모델을 안착시킨 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허 사장도 치폴레의 맞춤형 주문 방식이 국내 외식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재료로 메뉴를 구성하는 커스터마이징 식사 경험이 국내에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커스터마이징 경험의 일상화가 치폴레와 함께 한국 시장에 전하고자 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빅바이트컴퍼니, 치폴레 첫 합작 파트너 낙점
허 사장이 치폴레 국내 1호점 개점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은 외식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상미당홀딩스의 상장 계열사인 삼립 경영에 8년 만에 복귀한 데 이어 치폴레의 국내 출범과 아시아 사업 확대까지 직접 챙기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사업은 상미당홀딩스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 본사가 지분 51대 49로 설립한 합작법인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가 맡는다. 치폴레가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한 브랜드 운영 계약을 넘어 양측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 책임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허 사장은 "치폴레는 그동안 직영과 직접투자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파트너십 방식을 선택했고, 그 첫 파트너가 빅바이트컴퍼니라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 동시에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도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는 해당 시장의 경쟁력과 파트너사의 역량을 함께 검토한다"며 "빅바이트컴퍼니가 외식사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치폴레 강남점.(상미당홀딩스 제공)
美 현지 방식 그대로…내년 싱가포르 진출
이처럼 국내 사업을 위한 준비를 마친 치폴레는미국 현지의 운영 방식을 국내 매장에 그대로 적용해 브랜드를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메뉴 구성부터 조리·주문 방식까지 현지와 동일하게 운영하며 합성 향료·색소·보존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식자재 손질과 메뉴 준비도 매일 아침 각 매장에서 진행한다.
출점 전략도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기보다 일관된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허 사장은 "치폴레는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품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연내 국내 2호점과 3호점을 추가로 열고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C는 이 같은 운영 모델을 한국 시장에 안착시킨 뒤 아시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치폴레의 독점 운영권을 보유한 S&C는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 1호점을 열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jiyounb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