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82.5억달러 역대 최대…정부, K-푸드+ 160억달러 '배수진'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후 01:00

25일 서울 성동구 신라면분식 더 팩토리를 찾은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이 시식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는 외국인 유학생, 외교관, 글로벌 기업 주재원,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방문하여 K-푸드, K-뷰티, K-컬처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26.8.25 © 뉴스1 이호윤 기자

올해 7월까지 K-푸드+ 수출이 82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연간 수출 목표 160억달러 달성을 위한 하반기 총력전에 나선다. 포도·딸기·배 등 신선농산물부터 라면·김치·전통주 등 가공식품까지 전략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미국·중국·아세안 등 주요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 K-푸드+ 수출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 전략(B·O·O·S·T)'을 발표했다.

7월까지 82.5억달러…라면·신선과일 수출 호조
올해 7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82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121억3000만달러, 2024년 129억5000만달러, 2025년 136억3000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6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라면 수출액은 올해 7개월 만에 10억달러를 돌파하며 가공식품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신선농산물 가운데서는 포도 수출이 35.0%, 배가 55.2%, 딸기가 15.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규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검역 협상 타결 이후 제주산 한우·한돈 수출이 가시화했고, EU 검역 협상 타결에 따른 열처리 가금육 수출은 532만달러로 전년보다 488%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11억8000만달러로 9.8% 증가했고, 중국도 9억4000만달러로 6.7% 늘었다. 중동 GCC는 33.2%, 중남미는 24.4%, EU는 18.9%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전반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 출하와 글로벌 쇼핑 시즌이 집중되는 하반기를 '수출 성패를 가를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5대 전략을 중심으로 수출 역량을 총동원한다.

포도·딸기·배 등 전략품목 집중 육성
첫 번째 전략은 'Best Selling Items(대표 전략품목 총력 육성)'로 대표 전략품목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포도는 단일 신선농산물 품목으로 수출액 1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고 품질 원물 1만2000톤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미국 수출 물량은 기존보다 150% 늘린 2700여톤으로 확대하고 코스트코 진출도 추진한다. 주말·공휴일 무휴 검역 지원과 저온수송차량 지원 등에 57억 원을 투입한다.

딸기는 연말 항공 운송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고숙도 프리미엄 딸기 30톤의 시범 수출을 추진한다. 브라질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배는 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대만·베트남 프리미엄 유통망을 확대하고, 수출 물량을 별도 저장·관리해 수출 기간을 내년 4월에서 5월까지 연장한다.

최근 검역 협상이 타결된 중국산 단감, 홍콩·싱가포르의 한우·한돈 등 신규 수출 품목에 대해서는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2026.1.12 © 뉴스1 구윤성 기자

라면·김치·전통주 등 K-푸드 소비 저변 확대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전통주와 냉동김밥, 떡볶이, 쌀음료, 김치 등의 수출 확대에 나선다.

주요 거점도시 6곳에서 전통주 팝업스토어 'K-Jumak'을 시범 운영해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을 펼친다. CJ 등 대기업 유통망과 협업해 전통주와 한식 안주류를 묶은 세트 상품도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냉동김밥과 떡볶이 등 수요가 급증하는 K-간편식의 생산 확대를 위해 가공용 쌀 6만톤을 추가 공급한다. 11월 ‘김치의 날’과 연계해 미국·영국·일본·베트남 등 4개국에서 대규모 김치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농기계는 북미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형 수출로 전환하고, 동물약품은 브라질 라이신 수출 인허가와 동남아 ASF 백신 수출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팜은 컨소시엄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연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한다.

美 코스트코·中 4대 플랫폼 등 주력시장 정조준
두 번째 전략인 'Overseas Outreach(주력 및 신흥·유망시장 타깃 공략)'를 통해 주력 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소비자를 넘어 일반 소비층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라면·소스·쌀가공식품 등을 H.E.B, Kroger, Target 등 현지 주요 유통채널에 공급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해 25개 업체 67개 제품의 코스트코 등 입점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라면+건강기능식품' 등 현지 트렌드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티몰·징동·더우인·핀둬둬 등 4대 플랫폼에 상설 한국식품관을 운영한다. 3일 내 전국 배송이 가능한 K-푸드 풀필먼트 시스템도 확대한다.

아세안에서는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복합거점물류센터를 활용해 K-Fresh 출하를 확대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 특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싱가포르에서는 제주산 한우·한돈 공동 판촉을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10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 PARIS)에 역대 최대 규모인 89개 업체가 참가한다. 열처리 가금육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EU 포장·포장폐기물 규정(PPWR) 시행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도 상시 점검한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한국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묶음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러시아·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저온유통체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중동에서는 UAE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우디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중남미에서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스트리트푸드 마케팅을 강화한다.

코스트코·H마트 등 글로벌 유통망 총공세
세 번째 전략은 'On-site Marketing(글로벌 유통망 판촉 총력전)'이다.

미국 코스트코와 H마트, 중국 Ole·리췬, 베트남 K-마켓 등 글로벌 유통망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 행사를 벌인다. 미국에서는 9~10월 코스트코 김치·유자차 판촉과 11월 H마트 K-Fresh 기획전을 진행하고, 베트남에서는 포도·배·딸기 출하 시기에 맞춰 9~12월 집중 판촉에 나선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크리스마스 등 하반기 주요 소비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도 지난해 124건에서 올해 159건으로 확대한다.

30개 주요 거점 재외공관을 활용해 외교행사와 연계한 K-푸드 홍보를 진행하고 뉴욕 타임스퀘어 등 글로벌 랜드마크 전광판을 통한 K-Fresh 홍보도 추진한다. 호텔·항공·외식업계와 연계해 K-푸드 꾸러미를 웰컴푸드와 기내식, 룸서비스 등으로 제공하는 현지 마케팅도 펼친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40억원 조기 재배정…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
네 번째 전략인 'Support as One-team(기업 현장 맞춤형 핀셋 지원)'에서는 수출기업에 대한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수출기업, 농협 등이 '수출 원팀'으로 협력해 전통주·안주류, 컵밥·떡볶이 등 연관 품목의 동반 진출을 지원한다.

통상 11월 집행되는 잔여·불용 예산 40억 원은 9월 중 조기 재배정하고 전략품목 수출기업에 우선 지원한다. 수출 바우처 차등 자금 84억 원도 추가 투입한다.

'원스톱 수출지원허브'의 민간 전문가 52명은 기업별 현장 애로를 상담하고 해결될 때까지 밀착 관리한다.

비관세장벽·짝퉁 대응도 선제적으로
마지막 전략은 'Trade Barrier-free(비관세장벽 선제 대응)'다.

주요 수출국의 규제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규제 변화가 발생하면 전담 대응반을 구성해 초기 가이드라인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농산업 분야에서는 별도의 인허가 통합지원단을 운영해 정부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도 적극 발굴한다.

주요국 규제와 관세·무역 정보는 카카오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약 6만명에게 신속하게 전달한다.

K-푸드 위조·모방품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피해국에 'K-푸드 지킴이'를 설치하고 기업·재외공관·현지 단속반이 합동 단속에 나선다. 위조방지기술 도입 지원과 함께 소비자가 직접 위조품을 제보하는 'Real K-푸드 Catcher' 캠페인도 9~10월 진행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하반기는 신선 농산물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자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소비가 대폭 확대하는 시기로, 지금이 올해 수출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라며 "관계 부처·기관과 민간이 원팀이 되어 상반기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고 우리 K-푸드+가 전 세계에 뻗어나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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