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美서 만든 철강, 아틀라스에 적용…스페이스X 로켓에도 공급 희망"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5일, 오후 12:0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9.04 © 뉴스1 양새롬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생산할 저탄소·고부가가치 철강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나아가 우주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철강 공급처를 확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004020)-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서 생산되는 철강이 아틀라스에서 적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가 더 열심히 여기서 해서 스페이스X나 이런 로켓에도 이런 데도 이 철강을 저희가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다만 아틀라스에 HPLS에서 생산한 철강을 실제 적용하는 시점이나 부품 등 구체적인 적용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틀라스를 HPLS에 투입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시즌 테스트를 많이 해보고 가능성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회장은 이날 아틀라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과 경영 체계를 크게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내에 많은 조직과 매니지먼트를 바꿔가면서 신속하고 앞서 나간 기술을 적용해 경쟁 체제에서 잘하기 위해 구조를 많이 변경했다"며 "액추에이터나 그리퍼 쪽에서도 경쟁사에 뒤지지 않도록 조직을 다지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탄소강을 전기로 해서 만들어낼 수 있고 한 70% 정도 탄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로를 했다. 거기에 DRI를 같이 넣어서 하게 돼 새로운 기술"이라며 "도전해서 성공하면 또 다른 데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PLS는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이다. 총 58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연간 27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며, 이 가운데 180만톤은 자동차강판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며 "관세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을 여기서 생산해서 차량의 품질을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외 지역의 추가 제철소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일단 루이지애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 성공적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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