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인니 젊은 시장 강점”…청년 창업으로 협력 넓히는 韓·인니

경제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PM 06:22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은 기술 혁신과 산업 분야에서 굉장히 강한 국가고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젊고 아시아 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부대사는 8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솔브 컨퍼런스’(SOLVE Conference)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 가능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양국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만큼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와르다나 부대사가 주목한 분야는 바로 청년 창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청년층 비중이 약 60%에 달하는 젊은 국가다. 현재 현지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도 약 3000개에 이른다. 다만 젊은 창업가와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만으로 창업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와르다나 부대사는 이들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상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혼자서 자생하거나 고립되게 놔두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에서 와르다나 부대사는 SK이노베이션 E&S의 인도네시아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마주온’(MAJU:ON)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창업가들의 입장에선 투자도 필요하고, 기술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주온은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실질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고 봤다.

“한국 기술·인니 젊은 시장 강점”…청년 창업으로 협력 넓히는 韓·인니
마주온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 방향 자체를 바꾼 사례도 소개했다. 솔브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은 당초 옥수수를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멘토링 과정에서 시장 규모 등을 검토한 결과 버섯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후 버섯 재배 후처리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상업화까지 진행 중이다.

와르다나 부대사는 “소규모 청년 창업가들은 혼자 일하다 보면 다른 관점이나 기회를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마주온을 통해 더 큰 기회를 잡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업과 창업가를 연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양국 산업 생태계의 접점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와르다나 부대사는 그는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단순히 사업적 기반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연결이나 밸류체인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과 국가 간의 교류가 더 강해지면 이렇게 조성된 산업 생태계에 스타트업들이 더 쉽게 합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와르다나 부대사는 국가·기업 간 협력의 궁극적 목적이 결국 ‘사람’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간 협업도 중요하지만 사람 간 협업이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 간 협업도 결국에는 사람들이 더 잘 교류할 수 있고 더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청년 창업가 지원 사업 마주온을 운영하고 있다. LNG, 석유자원개발 등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E&S가 현지 사회적 가치 창출과 에너지·환경 분야 청년 창업가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부산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아임인부산’과 통합해 양국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클라이밋 솔브 위크(Cilmate SOLVE Week)’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국 기술·인니 젊은 시장 강점”…청년 창업으로 협력 넓히는 韓·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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