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알코올 칵테일(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제공)
술을 마시는 대신 운동과 자기관리에 집중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주류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실제로 국세청 주류 출고량 통계에 따르면 희석식 소주와 맥주 등 주요 주류의 출고량은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성인 고위험 음주율과 연간 음주율 역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취하는 밤' 대신 '청량한 내일'을 선택하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만든 결과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음주를 의식적으로 멀리하면서도 분위기와 맛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주요 특급호텔 바(Bar)들이 과일, 허브, 스페셜티 티(Tea) 등을 활용한 화려한 비주얼의 논알콜 칵테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스토리를 더해 주말 밤의 여유를 채워주는 호텔가 논알콜 칵테일 명소 6곳을 소개한다.
레스케이프 '마크 다모르'… 버블 터지는 위트와 한라봉 모형의 비주얼
레스케이프 최상층에 자리한 '마크 다모르' 바는 대표 시그니처 칵테일의 화려한 비주얼을 논알콜에 맞춰 완벽히 구현해 2종의 대표 메뉴로 제안한다.
'키스 더 버블'은 잔에 입술을 대는 순간 버블이 터지며 상큼한 향이 퍼지는 이색 칵테일로, 파인애플 주스와 코코넛 워터, 스퀴즈 레몬주스를 조합해 청량하고 달콤한 맛을 극대화했다.
'스피릿 오브 제주'는 직접 착즙한 제주산 귤과 화이트 포도, 라임 주스를 넣은 음료로, 실제 한라봉과 똑같이 생긴 모형 한라봉이 함께 제공되어 이색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식사 후 디저트 음료로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1914 라운지앤바(조선 팰리스 제공)
조선 팰리스 '1914 라운지앤바'…과실향부터 시그니처 원두까지 5종
조선 팰리스의 1914 라운지앤바에서는 풍부한 과실향과 깊은 커피향을 담아낸 5종의 다채로운 논알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사과주스와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잎 등으로 상큼함을 살린 '펀치 펀치'와 참외의 은은한 달콤함에 쌀뜨물의 부드러운 감칠맛을 더한 하이볼 스타일의 '참외'는 취향에 따라 알코올과 논알콜 중 선택할 수 있다.
온전한 논알콜 메뉴인 '더블 레드'는 딸기와 토마토, 홍차의 풍미를 담아냈고, '토마토&바질'은 싱그러운 소다 스타일로 청량감을 더했다. 조선호텔 시그니처 비벤떼 원두와 피스타치오를 조합해 벨벳 같은 질감을 연출한 사케라토 '벨벳 브라운'도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해운대의 해변을 담은 칵테일(그랜드 조선 부산 제공)
그랜드 조선 부산 '라운지앤바 테라스 292'…해운대 바다 품은 스파클링
그랜드 조선 부산의 '라운지앤바 테라스 292'는 해운대 해변과 도심을 이어주는 테라스 공간에서 담백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휴양지 감성의 논알콜 라인을 마련했다.
패션후르츠와 사과의 상큼함이 도드라지는 '트로피컬 피즈'를 비롯해 오렌지 시트러스에 스파클링을 더해 시원한 바다의 청량감을 선사하는 '딥씨에이드'가 눈길을 끈다. 클래식한 모히또에 은은한 장미향을 조화롭게 얹은 '로즈 테라스'는 우아한 풍미와 함께 해운대 밤바다의 로맨틱한 정취를 더해준다.
논알콜 칵테일 오차드 피즈(포시즌스 서울 제공)
포시즌스 호텔 서울 '찰스 H.'…천안 과수원과 호두과자의 이색 조합
포시즌스 호텔 서울 지하의 스피크이지 바 '찰스 H.'는 전설적인 여행가 찰스 H. 베이커 주니어의 여정에서 영감을 받아 충남 천안의 과수 풍경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오차드 피즈'를 선보인다.
1900년대 초 미국 클래식 피즈 스타일을 바탕으로, 맑게 정제한 한국 배 주스에 모과의 향과 호두의 고소함, 재스민 티 스파클링을 완성도 높게 조합했다.
특히 천안의 대표 특산물에서 착안해 실제 호두 모양의 호두과자를 디저트로 곁들여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풍미와 스토리텔링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바 부아쟁(호텔 나루 서울 제공)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바 부아쟁'…한약방 콘셉트의 한강 야경 '처방'
전통 한약방에서 모티브를 얻은 '바 부아쟁'은 한강과 밤섬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전문 믹솔리지스트가 이용객의 취향에 맞춰 '처방'하는 4종의 논알콜 칵테일을 운영 중이다.
한강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치유', 어린 시절 즐기던 토마토 주스의 추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꿀 토마토', 한강과 밤섬의 밤 풍경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담아낸 '밤섬 시네마', 에스프레소와 흑임자의 깊은 풍미로 어둠 속 미묘한 감정을 연출한 '극야'까지 각기 다른 고유의 이야기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제로 프루프 잼스(알로프트 바이 메리어트 서울 명동 제공)
알로프트 바이 메리어트 서울 명동 'W XYZ 바'…음악 스토리텔링의 제로 프루프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W XYZ 바'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12종의 시그니처 칵테일 중 3종을 논알콜 라인인 '제로 프루프 잼스(Zero Proof Jams)'로 재구성했다.
백도와 카다멈 블랙티, 오렌지 블로섬을 조합해 과일의 달콤함과 은은한 향신료 향을 살린 '피치 톨스', 오미자에 라임과 꿀, 진저비어를 더해 한국적인 새콤달콤한 청량감을 극대화한 '다이너마이트 피즈', 석류와 블랙티에 레몬과 시나몬을 더해 깊은 과실감을 선사하는 '티 스피릿' 등 선명한 컬러와 개성 있는 가니시로 마시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