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 대표 AI 기업 '미스트랄'이 삼성전자가 주도한 시리즈D 라운드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업계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ASML이 주도한 미스트랄 시리즈C에 이은 대형 제조·기술 기업 주도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I 모델 기업에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AI 기술 확보와 협력 확대에 나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유럽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30억유로(약 4조9000억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창업 3년 만에 기업가치가 210억유로(약 34조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이는 유럽 기술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 기록이다. 이번 라운드는 삼성전자 주도로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기존 투자자인 PSG에쿼티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나섰다.
미스트랄은 2023년 설립된 프랑스 AI 스타트업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내놨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기업이나 기관이 자체 서버 등에 설치한 뒤 필요에 따라 수정·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미스트랄은 오픈웨이트 AI 모델부터 이를 구동하는 컴퓨팅 인프라와 기업용 제품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에 집중한다. 고객사가 자체 환경에서 AI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특정 AI 사업자의 기술 로드맵이나 가격 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게끔 한다는 설명이다.
미스트랄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I 모델 연구개발(R&D)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역량을 늘리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감각기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가 130억원을 투자해 로봇 감각기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지분을 취득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유망 기술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국내 로봇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의 촉각과 힘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개발한다. 회사는 정전용량 측정 방식의 힘·촉각 센서를 자체 설계하고 생산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과 에이딘로보틱스의 힘·촉각 센서과 제어 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에 나선다. 또 조선·중공업 특화 5지(指) 로봇손도 개발해 HD현대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계획이다.
◇데이터·AI 기반 성장케어 기업 '위드닥터스'
소아·청소년 성장케어 전문 기업 위드닥터스가 시리즈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시리즈벤처스는 위드닥터스가 파편화돼 있던 성장관리 영역을 의료·운동·영양·심리·수면의 관점으로 통합하고, 이를 데이터와 AI로 표준화하는 점에 주목했다. 검증된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성장케어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갈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위드닥터스는 의료·운동·영양·심리·수면을 통합한 다학제 성장케어 모델을 운영한다. 성장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아이마다 다른 성장 방해요인을 줄이고 성장에 관여하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210여 개 항목의 정밀 검사로 다학제 데이터를 수집한다. 박사급 전문가팀이 개인 맞춤형 성장 전략을 설계한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성장관리 고객관계관리(CRM)와 AI 성장관리 플랫폼, 그리고 독자적 케어 원리인 레스트(RESST) 시스템에 있다. 검사·문진·처방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개인별 성장 평가 리포트를 자동 생성한다. 회사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 예측과 저해요인 분석, 맞춤 프로그램 추천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