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껍데기에 품질등급을 표시한 계란이 지난 10일부터 전국 GS더프레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등급계란 생산업체 금강AF와 유통업체 GS리테일이 협업한 제품이다.
껍데기에 ‘1+등급’이 표시된 계란.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껍데기에 찍히는 품질등급은 계란의 신선도와 껍데기 상태 등을 평가한 결과다. 업체가 신청하면 표본으로 뽑은 계란을 검사해 1+·1·2등급을 부여한다. 자율 평가 방식이어서 등급 표시가 없다고 품질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
평가 과정에선 계란의 겉과 속을 함께 살핀다. 겉모양을 확인하는 ‘외관판정’, 빛을 비춰 내부를 들여다보는 ‘투광판정’, 계란을 깨 내부 상태를 살피는 ‘할란판정’을 거친다. 소비자가 매대에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내부 품질까지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품질등급은 기존 껍데기 생산정보의 끝자리에 있는 사육환경번호와는 다르다. 사육환경번호는 닭이 어떤 환경에서 사육됐는지를 나타내며, 계란의 품질을 매긴 점수가 아니다.
계란 껍데기 표시 방식 변경 예시. 등급판정 여부를 나타내는 ‘판정’ 표시(왼쪽) 대신 ‘1+등급’ 등 구체적인 품질등급을 직접 표시하는 방식(오른쪽)이 올해 1월부터 일부 적용되고 있다. (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소비자 1000명과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에서도 이런 혼선이 확인됐다. 중량규격 명칭 개정안에 찬성하는 의견은 72.0%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를 반영해 지난 5월 등급계란의 중량규격 명칭을 ‘2XL·XL·L·M·S’로 개편했다. 무게를 나누는 기준은 그대로 유지했다. 가령 기존 특란은 ‘XL’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한 알의 무게는 종전과 같은 60g 이상 68g 미만이다. 중량규격은 무게에 따른 구분으로, 신선도 등을 평가하는 품질등급과는 별개다.
새 명칭이 유통 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변경 후 6개월간은 기존 명칭과 병행 표시하며, 오는 12월부터는 새 명칭으로 표시한다. 축평원은 GS리테일과 함께 9월 한 달간 ‘계란 선택의 기준’ 캠페인을 열어 퀴즈 등으로 변경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박수진 축평원장은 “이번 협업으로 소비자들이 계란의 품질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품질등급 ‘1+’와 새로운 중량규격 ‘XL’이 표시된 계란 포장지.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