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로봇 스타트업 '다이몬'의 두안 지앙후아 대표 (사진=본인 제공)
두안 대표는 다이몬은 AI 업계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했던 ‘촉각’에 주목한 점이 차별성을 가질 수 있었던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I 업계의 관심은 대부분 시각과 언어에 집중돼 있었다”며 “하지만 복잡한 환경에서 로봇이 섬세한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촉각이 간과할 수 없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물건을 집거나 조작할 때 눈으로 보는 것 뿐 아니라 손끝에서 전달되는 촉각을 활용한다. 로봇도 마찬가지로 물체가 시야에서 가려지거나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시각 정보만으로는 정교한 조작이 어려울 수 있다. 다이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각 기반 촉각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처럼 시각 정보를 활용하면서도 접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감지해 로봇의 조작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촉각 기반 월드모델인 ‘다이몬-TWM’이다. 그는 “자체 테스트에서 다이몬-TWM은 작업 성공률을 최대 10배까지 높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업을 실패 없이 수행했으며 서로 다른 로봇 플랫폼에서도 적용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센서와 데이터를 실제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것도 다이몬의 강점이다. 두안 대표는 “다이몬은 시각 기반 촉각센서의 출하량 기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피지컬AI를 위한 물리적 상호작용 데이터셋도 구축했다”며 “제조 수율과 비용 효율성, 납기 안정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20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외 고객도 50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다이몬의 고객사는 오픈AI를 비롯해 메타, 구글 딥마인드, 바이트댄스, 지리자동차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포진하고 있다. 산업 자동화와 로봇 분야에서도 테슬라 공급망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두안 대표는 촉각을 갖춘 로봇이 사람처럼 정교하게 움직이는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한 기술적·공학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몬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림은 촉각을 기반으로 한 범용 인공지능(AGI)이다. 그는 “피지컬AGI를 달성하는 것은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과 같고 우리는 아직 베이스캠프에 있는 수준”이라며 “촉각 지능을 위한 범용 기반을 구축해 로봇이 사람 수준의 정교한 손동작과 조작 능력을 갖추도록 만들어 로봇이 인간의 생산성과 활동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기술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