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좌측)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LFP 양극재 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엘앤에프로부터 약 1600억원어치의 LFP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양사는 시장 상황과 공급 성과,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2028년 이후 계약을 최대 3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수 있다.
LFP 양극재는 리튬과 인산, 철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긴 수명을 갖춰 ESS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SK온은 이번에 확보한 양극재를 충남 서산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ESS용 LFP 배터리 셀 생산라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낮춘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고 현지 ESS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SK온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서산공장에서는 전체 연산 7기가와트시(GWh) 규모 가운데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바꿔 내년 상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도 일부 라인을 ESS용 LFP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앞서 SK온은 올해 2월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메가와트(MW)의 절반이 넘는 284MW를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LFP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으며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엘앤에프는 지난 5월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7월 말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라인에서 시생산품을 출하했다. SK온에는 일반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3세대 고밀도 LFP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은 “ESS 배터리 시장에서 공급망 탈중국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장기 계약을 통해 국산 LFP 양극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LFP 배터리의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